[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마티이스 더 리흐트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6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렸지만, 끝내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더 리흐트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6개월 동안 치료를 받고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수술이 남은 유일한 선택지였다. 지난 6개월 동안 팀을 도울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당연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다시 팬들 앞에 서고,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수술 소식을 직접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해 11월 허리 부상을 당한 뒤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복귀를 위해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지만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수술을 선택하게 됐다. 이로써 시즌 막판 복귀는 물론, 월드컵 출전까지 무산됐다.
그가 이탈한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팀을 떠났고, 대런 플레처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변화와 함께 수비진 구도도 달라졌다.
캐릭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해리 매과이어를 중앙 수비 조합으로 낙점했다. 두 선수는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맨유 후방을 책임졌다. 더 리흐트의 장기 이탈에도 수비진은 빠르게 균형을 찾았고, 그의 공백이 크게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고 더 리흐트의 입지가 완전히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상 전까지 보여준 경기력이 충분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맨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던 더 리흐트는 시즌 초반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강한 피지컬과 제공권, 안정적인 위치 선정으로 후방을 지켰고, 팀이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부상 전까지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맨유 입단 이후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4,500만 유로(약 784억 원)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모두 주전급 수비수로 중용됐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2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더 리흐트 개인의 경기력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결국 관건은 수술 이후 회복 속도와 복귀 시점이다. 마르티네스와 매과이어 조합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더 리흐트가 돌아온 뒤 곧바로 기존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부상 전까지 증명한 기량과 경험을 고려하면, 복귀 후 다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 리흐트에게는 아쉬움이 큰 시즌이 됐다. 맨유에서의 입지를 더 굳힐 수 있었던 시기에 부상으로 긴 시간을 잃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까지 놓치게 됐다. 이제 더 리흐트는 수술 후 재활을 통해 다시 팬들 앞에 서는 것을 목표로 긴 회복 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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