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전 전력장관, 368억원 횡령 유죄…징역 75년 중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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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전 전력장관, 368억원 횡령 유죄…징역 75년 중형 확정

나남뉴스 2026-05-15 23: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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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법원이 대규모 공금 유용 혐의를 받는 전직 고위 공직자에게 이례적으로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

아부자 연방고등법원은 지난 13일 살레 맘만(68) 전 전력부 장관에게 총 75년의 구금형을 확정했다. 338억 나이라(약 368억원) 상당의 자금 세탁과 차명회사 운용 등 12개 혐의가 그에게 적용됐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입증된 부정 축재 금액은 220억 나이라로 산정해 해당 금액의 몰수를 결정했다.

각 혐의별로 2년에서 7년까지 형량이 정해졌으며, 재판부는 이를 병합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집행하도록 판시했다. 현지 매체 프리미엄타임스는 병합 집행됐다면 최대 7년만 복역했을 것이라며, 부패 관료에 대한 드문 강경 처벌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오모토쇼 판사는 판결문에서 수력발전 사업이라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 예산을 개인 용도로 전용한 행위가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무함마두 부하리 행정부에서 전력 정책을 총괄했던 맘만 전 장관은 두 차례 공판 모두 불출석해 궐석재판이 진행됐다. 그는 최근까지 여당인 범진보의회당(APC) 소속으로 내년 타라바주 주지사 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판결 직전 종적을 감췄다.

법원은 수사기관에 즉각적인 신병 확보를 지시했으며, 체포되는 대로 교정시설로 이송해 형 집행에 착수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수십 년간 만성적 전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세계은행 통계를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약 40%인 8천660만 명이 여전히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정과 사업체 상당수가 자가발전기에 의존하며, 치솟는 연료비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맘만 전 장관이 재직 시절 담당했던 타라바주 맘빌라 수력발전소(3천50MW 규모)는 1980년대 최초 기획 이후 2019년 중국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법적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부하리 전 정부 각료 가운데 부패 의혹으로 사법 처리를 받는 인물은 맘만 전 장관에 그치지 않는다. 하디 시리카 전 항공장관, 아부바카르 말라미 전 법무장관, 크리스 응이게 전 노동부 장관 등도 현재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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