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ENA와 SBS Plu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31기가 출연자들 사이의 갈등을 넘어선 집단 소외 논란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출연자 순자가 다른 여성 출연자들과의 마찰 끝에 건강 이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순자의 '중도 퇴소설'이 급격히 힘을 얻고 있다. 2026년 현재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지만, 이번 31기에서 보여준 출연진의 태도는 "현실판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사회적 이슈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순자가 달리기 미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슈퍼데이트권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패자인 영숙을 추켜세우며 순자를 배제하는 옥순과 정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숙 역시 자신이 넘어지게 된 이유를 순자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를 문 밖에서 들은 순자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정신적 고통은 결국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져 순자는 위경련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이 과정에서도 동료 출연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포착되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인터뷰 의상과 지인 폭로로 제기된 퇴소 의혹, 도 넘은 일반인 출연자 리뷰 테러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순자가 이미 촬영장을 떠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후반부 인터뷰 영상에서 순자의 의상과 머리 모양이 초반과 동일하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추가 촬영 없이 조기에 퇴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자신을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해 "순자가 촬영 4일 차 오전에 이미 짐을 싸서 나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하면서 중도 퇴소설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러한 비난의 화살이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옥순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던 영호의 치과 병원, 그리고 경수가 운영하는 안경점 등에 악의적인 별점 테러와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등 집단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적 제재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리얼리티의 경계와 제작진의 책임론 대두, 31기 향방에 쏠린 관심
이번 사태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마의 편집'과 '출연자 보호 부재'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제작진이 자극적인 갈등 구도를 그대로 노출하며 논란을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나는 솔로' 제작진과 관련 출연자들은 순자의 중도 퇴소 여부 및 각종 논란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가고 있다.
과연 순자가 실제로 퇴소를 결정했는지, 그리고 남은 출연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가 향후 31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갈등과 화해라는 리얼리티의 본질을 벗어나 소외와 조롱이라는 부정적인 키워드로 얼룩진 이번 31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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