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투런포 2방을 앞세워 KT 위즈 상대 2026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10-1로 완파한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왕옌청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지난 9일 대전 LG 트윈스전 6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왕옌청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화 불펜진도 릴레이 쾌투를 펼쳤다. 윤산흠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이민우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상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등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요나단 페라자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문현빈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허인서 3타수 1안타 1득점, 심우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 이도윤 4타수 1안타 1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지난 4월 1~3일 안방 대전에서 KT에 스윕패를 당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잭 쿠싱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마지막 등판에서 세이브를 거두면서 팬들에 큰 선물을 안겼다.
반면 KT는 고영표가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지만, 베테랑 우완 한승혁이 8회초 무너진 게 뼈아팠다. 타선까지 게임 후반 한화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초반 흐름은 KT, 이강민 적시타와 고영표 호투로 기선 제압
KT는 최원준(우익수)~김상수(2루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가 출격했다.
한화는 이도윤(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원석(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왕옌청이 고영표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2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한승택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주자를 모았다. 2사 1·2루에서 고졸루키 이강민이 왕옌청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고영표는 게임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이도윤-페라자-문현빈, 2회초 강백호-노시환-허인서, 3회초 김태연-이원석-심우준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면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문현빈 홈런으로 반격한 한화, 난타전 끝 리드 잡았다
고영표의 구위에 눌려 있던 한화는 4회초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이도윤이 고영표의 퍼펙트를 깨뜨리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1사 후 문현빈이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현빈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고영표의 5구째 137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KT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배정대의 내야 땅볼 때 선행주자 장성우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한화 2루수 이도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타자주자 배정대가 2루까지 진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배정대가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이강민이 2회말에 이어 또 한 번 왕옌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허인서의 안타, 김태연의 희생 번트 성공에 이어 2사 2루에서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한화 필승조의 분전과 페라자의 쐐기 홈런, 연승 완성한 한화
한화는 6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투수를 윤산흠으로 교체, 1점의 리드 지키기에 돌입했다. 윤산흠은 선두타자 대타 김민혁, 한승택, 이강민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7회말에는 베테랑 우완 이민우가 KT 추격을 잠재웠다. 이민우는 선두타자 최원준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김현수의 타석 때는 포수 허인서가 최원준의 2루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저지, 누상에 주자를 없앴다.
KT는 2사 후 김현수의 안타 출루로 재차 반격을 노렸지만, 이민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힐리어드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6~7회초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 타선은 8회초 다시 움직였다. 1사 후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도윤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심우준은 페라자의 타석 때 KT 투수 한승혁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한화는 2사 3루에서 페라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페라자는 한승혁을 상대로 스코어를 5-2로 만드는 2점 홈런을 작렬, 게임 흐름을 한화 쪽으로 쏠리게 했다.
페라자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150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용서하지 않았다.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의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는 9회말 마무리 쿠싱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게임을 끝으로 지난 4월 초 한화와 맺었던 6주 단기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쿠싱은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상수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2사 2루에서는 김현수에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힐리어드를 잡아내고 한화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 KT 위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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