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감독과 나 감독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 각각 ‘군체’(미드나잇 스크리닝)와 ‘호프’(경쟁 부문)를 들고 입성한다. 두 사람이 함께 칸을 찾는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연 감독은 ‘부산행’(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알렸고, 나 감독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강렬한 장르적 체험을 선사했다.
지난 10년간 이들은 한국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문법을 구축하며 상업적 성취와 비평적 지지를 동시에 확보해 왔다.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를 넘나들며 ‘연니버스’라는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나 감독은 긴 호흡 끝에 ‘호프’라는 마스터피스를 빚어냈다. 작업의 속도와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국 장르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치를 경신해 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궤적은 맞닿아 있다.
이어 17일 베일을 벗는 ‘호프’는 외딴 마을에 나타난 외계 생명체와 이를 마주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 감독은 이번에도 인간 내면의 공포와 욕망을 집요하게 응시하며 또 한 번의 시네마틱 체험을 예고했다. 칸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공개되는 두 감독의 신작이 또 어떤 영화적 성취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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