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앞세워 엇갈린 실적 흐름을 나타냈다. 휴젤과 메디톡스는 수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유통 채널 재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 역시 하반기 나보타 수출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으로 실적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42.6%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9%에서 올해 5.9%로 낮아졌다.
증권가는 ETC 사업부 유통 채널 재편이 수익성 둔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약가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 구조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도매상 재고 축소와 납품 물량 감소가 발생했다. 고마진 ETC 제품 비중이 줄어들며 원가율이 상승했고, 성과급·연구개발(R&D) 비용 증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나보타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95억원, 수출은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톡신 수요 회복과 함께 중동·멕시코 등 신규 시장 확대가 하반기 실적 변수로 거론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관련 매출은 170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휴젤은 해외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휴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22.3% 늘었다. 순이익 역시 406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실적 성장은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해외 매출은 70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미국·중국·유럽·브라질 등 4대 전략 시장에서 약 210억원 규모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늘었다. 미국과 브라질 선적 확대 영향으로 북남미 매출이 420% 이상 증가했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필러·스킨부스터 매출은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을 기반으로 3개 분기 연속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화장품·기타 부문 매출도 192억원으로 30.6% 증가하며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메디톡스 역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메디톡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해외 시장에서 ‘메디톡신’과 ‘뉴럭스’ 성장세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톡신 제제 ‘코어톡스’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해석된다.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뉴럭스’ 등 4종의 톡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를 중심으로 해외 허가 국가 확대와 현지 유통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 톡신 기업들의 해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중남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여부가 하반기 실적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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