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불확실성에 채권시장 출렁…파운드화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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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불확실성에 채권시장 출렁…파운드화도 급락

연합뉴스 2026-05-15 18:3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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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10년물 금리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기업 불만도 속출

영국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의 잉글랜드은행 영국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의 잉글랜드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교체할지 문제로 집권 노동당이 혼란에 빠지면서 15일(현지시간)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 가치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스타머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이 거세졌으며 차기 총리가 될 노동당 대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과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도전에 시동을 걸었고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가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번 주 내내 영국 금융 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오전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2%로 전장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지난 12일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5.13%까지 오른 데 근접한 것이다. 당시 국채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파운드화는 오전 장중 한때 5주 만에 최저인 1.333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3354달러로 다소 회복했다.

이런 추세면 국채 10년물 금리 주간 상승률은 3월 이후 최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의 주간 하락률은 2024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버넘 시장의 등판에 우려하고 있다. 버넘 시장은 지난해 부유층 증세와 대대적인 기업 국유화, 차입 및 지출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모힛 쿠마 제프리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버넘이 더 좌파적이고 재정적자를 키울까 우려한다"며 "우리는 스타머가 사임하고 버넘이 차기 총리가 되는 시나리오도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FTSE 100 지수 상장사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스타머 총리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유임이 낫다"고 말하면서 "솔직히 그들이 반기업적인 정책을 펼치긴 했지만, 그 대안들은 경제에 더 위험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요국들에 부채가 쌓이면서 채권시장에 휘둘리게 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영국 역시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정부가 재정 원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채권시장이 국채 금리 상승, 즉 정부 차입비용 증가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와 파운드화 달러와 파운드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노동당 관계자는 "우리 당에서 채권시장에 투표권이 주어진 최초의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정치 불확실성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광고업체 S4캐피털의 마틴 소럴 회장은 스타머 총리의 운명이 위태로운 것 자체가 영국의 평판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해외에선 웃긴 상황이라고 볼 거다. 업계는 이미 중동 전쟁,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 FTSE 100 지수 상장사 CEO는 "정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책 이행보다는 내부 다툼과 스캔들에 근시안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FTSE 100 기업 대표는 "네로는 악기를 켜네"라고 말했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가 불타오르는 로마를 지켜보며 현악기를 켰다는 설화를 가리킨 것으로, 나라 경제가 흔들리는데 지도부가 권력다툼이나 한다는 뜻이다.

지난 13일 정부의 국정 과제를 공개하는 국왕 의회 개회 연설(킹스 스피치)에는 금융 서비스 진흥 법안을 포함해 여러 경제 법안이 담겼는데, 추진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 대출 전문 은행 에블로의 조노 길레스피 CEO는 "대표 경선이 입법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차기 총리는 이런 정책을 재검토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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