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의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68.2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이에 수입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떨어졌다.
수입물가 하락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국제 유가가 떨어진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4월 평균 1487.39원으로 전월 대비 0.1% 소폭 올랐으나,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105.70달러로 같은 기간 17.8%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지수는 물가지표가 선행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계약시점 기준으로, 해당월 계약된 가격을 중심으로 산출하고 있다”며 “3월에 비해 국제유가가 4월에 하락하며 수입물가에서는 원유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먼저 원재료가 원유(-16.2%) 등 광산품(-10.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7% 떨어졌다.
반면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6.2%), 1차금속제품(3.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세부 중간재 품목으로는 프로판가스 37.7%, 나프타 2.9%, 메탄올 18.0%, 알루미늄정련품 10.9%, 자동차엔진용전기장치 5.6% 등이 전월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4%, 0.2% 씩 상승했다. 이 중 물품취급용크레인 3.3%, 휴대용전화기 2.5% 등 올랐다.
4월 수출물가지수는 187.40으로 전월 대비 7.1%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0.1% 뛰었으며, 공산품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9%), 화학제품(7.7%)을 중심으로 7.1%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냉동수산물 12.5%, 순면사 4.3%, 정제혼합용원료유 32.4%, ABS수지 18.0%, 프로필렌 23.6%, D램 25.0%, 컴퓨터기억장치 71.4%, 배전반 12.9%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감소에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으나 수입금액지수는 16.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증가에 전년 대비 12.4% 올랐으며 수출금액지수도 50.2% 뛰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3.6%)이 수입가격(16.9%)보다 크게 상승해 전년 대비 1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3%)와 수출물량지수(12.4%)가 모두 오르며 전년 대비 28.5%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팀장은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들어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2% 정도 하락했다”며 “유가나 환율이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중동전쟁이 2달 넘게 이어지며 당분간 원자재 공급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