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을 둘러싼 대형 투자 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디지털자산 플랫폼 중 하나인 OKX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코인원 경영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측은 각각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자금 조달 구조는 기존 주식 매입보다 신주 발행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인원 입장에서 외부 자본 유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이전 없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인원의 현재 주주 구성을 보면 더원그룹이 34.30%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컴투스홀딩스가 21.95%, 창업자 차명훈 대표이사가 19.14%, 컴투스플러스가 16.47%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차 대표는 더원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업계 일각에서는 OKX가 단순 투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질적 영향력 확보로 방향을 틀 경우, 바이낸스가 스트리미(고팍스) 지분을 취득한 사례에 이어 해외 대형 플랫폼의 두 번째 원화 거래소 경영권 도전이 될 수 있다. 여당과 정부가 현재 논의 중인 거래소 대주주 지분 상한 규제가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다수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경영권 양도를 전제로 한 협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업계는 전통 금융권과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며 판도 재편기에 접어들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1천33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두나무 지분 6.55%를 1조33억원에 인수해 업비트와 외화 송금·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 나선다.
한 업계 전문가는 OKX의 이번 투자 참여가 성사될 경우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합종연횡이 국경을 넘어 확장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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