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4.5% 넘고 일 10년물 27년만에 최고…금통위 앞두고 경계심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15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66%에 장을 마쳤다.
3년물이 3.7%대까지 오른 것은 2023년 11월 16일(3.701%) 이후 처음으로, 같은 달 14일(3.8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217%로 13.2bp 급등하며, 2023년 11월 1일(4.2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2.9bp, 9.5bp 상승해 연 4.016%, 연 3.60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215%로 13.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2.9bp, 12.9bp 상승해 연 4.131%, 연 3.97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197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을 7천587계약 순매수했지만 금리 상승을 막지 못했다.
이날 금리 약세(상승)는 미국과 일본의 국채가 급등하고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중 정상회담 종료와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4.5%를 웃돌았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한때 2.7% 이상으로 오르며 1997년 5월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당위성에 뜻을 같이했지만, 국제 유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7달러로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서고, 유가가 100달러선에서 여전히 등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5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도 작용했다. 5월에 기준금리를 당장 인상되지 않더라도 금리 전망 점도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신현송 신임 총재의 첫 회의가 28일 예정돼 있는데, '물가 안정에 더 큰 중점을 두겠다'는 인사청문회 발언이나, 1분기 GDP(경제성장률) 서프라이즈,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을 고려할 때 5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황순관 재정경제부 국고실장이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최근 3년물 등 채권시장 금리상승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발행 비중도 가이던스 안에서 탄력적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다만, 국고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아직 고점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5월 점도표와 7월 금통위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만 연구원도 "금리 안정 시점은 5월 금통위 통과와 유가의 하향 안정, 위험자산 모멘텀 둔화 중 최소 하나 이상이 확인되는 시점으로 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첫 8,000포인트를 찍은 후 금리 부담과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 전환해, 6%대의 급락으로 마감했다.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3.138 | 3.080 | +5.8 |
| 국고채권(2년) | 3.605 | 3.510 | +9.5 |
| 국고채권(3년) | 3.766 | 3.654 | +11.2 |
| 국고채권(5년) | 4.016 | 3.887 | +12.9 |
| 국고채권(10년) | 4.217 | 4.085 | +13.2 |
| 국고채권(20년) | 4.215 | 4.080 | +13.5 |
| 국고채권(30년) | 4.131 | 4.002 | +12.9 |
| 국고채권(50년) | 3.977 | 3.848 | +12.9 |
| 통안증권(2년) | 3.630 | 3.540 | +9.0 |
| 회사채(무보증3년) AA- | 4.391 | 4.284 | +10.7 |
| CD 91일물 | 2.810 | 2.810 | 0.0 |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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