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악수에 담긴 역학 변화… 트럼프의 달라진 몸짓, 시진핑의 단호한 절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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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악수에 담긴 역학 변화… 트럼프의 달라진 몸짓, 시진핑의 단호한 절제 (종합)

나남뉴스 2026-05-15 17:2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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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의 손끝에서 세계 질서의 변화가 감지됐다.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펼쳐진 15초간의 악수는 단순한 외교적 인사를 넘어 미중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상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거 서방 지도자들에게 강한 악력으로 기선을 제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층 온화한 모습으로 시진핑 주석의 손을 맞잡았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기준, 전용 차량 '비스트'에서 하차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오른손을 내밀며 시 주석에게 다가갔다. 악수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손바닥이 살짝 위를 향한 자세가 포착됐고, 왼손으로 상대의 손등을 두 번 가볍게 토닥이는 모습도 관찰됐다. 보디랭귀지 분석가 레오 치 셩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이러한 태도가 협상에서 중국의 비중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악수 초반 시 주석의 손 위치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게 유지됐다는 사실이다. 15일 중난하이에서 재회했을 때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촬영 각도에 의한 왜곡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과거 외국 정상들의 손을 자신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017년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의 첫 만남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선명해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높이 치켜드는 특유의 기법을 구사했으나, 이번 회동에서는 오히려 예의를 갖춘 듯한 인상을 줬다. 뉴욕타임스(NYT)도 일본 총리와의 악수에서 보여줬던 19초짜리 강압적 악력 과시가 이번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라일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NYT에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선제압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손을 상대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시도를 역으로 차단하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시 주석 역시 과거와 다른 화법으로 주목받았다.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투키디데스 함정을 직접 거론했고, 대만 이슈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를 택했다.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그의 태도에서 전문가들은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읽어냈다.

경례 장면 또한 화제가 됐다. 2017년 방중 당시 미국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얹고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경례 자세를 끝까지 유지한 것이다. 중국 측 대표단 중 제복을 착용한 둥쥔 국방부장에게도 경례로 인사를 건넸다. SCMP는 2017년에도 군복 차림의 인사에게 경례한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으나,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를 최고 수준의 존중 표시로 받아들이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을 "위대한 두 나라, G2"로 호명했다. 미국 단독 패권 시대에서 양강 구도로의 전환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애틀랜틱카운슬 멜라니 하트 선임국장은 이러한 언행이 시 주석과 개인적 유대를 형성해 특별 대우로 연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신체 언어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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