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두나무 지분 팔아 '1조' AI 실탄 챙겨…'500배 잭팟' 극초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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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두나무 지분 팔아 '1조' AI 실탄 챙겨…'500배 잭팟' 극초기 베팅

이데일리 2026-05-15 17:1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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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보유 지분 일부를 1조원대에 처분했다.

2013년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가 두나무에 처음 2억원을 투자한 지 13년 만에, 카카오그룹은 투자 원금 대비 500배에 육박하는 평가 성과를 거두게 되면서 극초기 투자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카카오는 종속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1조32억5156만8000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처분 주식은 두나무 발행주식총수 3487만4317주의 6.55%에 해당한다.

이번 처분금액은 카카오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27조7835억원의 3.61% 규모다. 처분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처분 목적은 ‘미래 투자 재원 확보’다.

해당 지분은 이날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인수하기로 결의했으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은 두나무의 4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2025년 말 기준 두나무 최대주주는 송치형 의장(25.5%)이며, 김형년 부회장(13.1%), 우리기술투자(7.20%) 순이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주식 140만6050주를 보유한다. 지분율은 4.03%다. 이번 처분 단가를 기준으로 잔여 지분 가치를 단순 환산하면 약 6176억원이다. 처분금액과 잔여 지분 평가액을 합산하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는 약 1조620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그룹의 두나무 투자는 극초기 단계에서 시작됐다. 두나무 창업 1년 만인 2013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의 1호벤처투자조합이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5년 카카오가 직접 33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양사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카카오의 2015년 직접 투자금 33억원만 기준으로 보면 이번 처분금액과 잔여 지분의 단순 환산 가치는 약 491배에 이른다. 카카오벤처스의 2013년 초기 투자금 2억원까지 합친 35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463배 수준이다. 엄밀한 수익률은 추가 투자와 지분 변동, 펀드별 출자 구조 등을 따져야 하지만, 극초기 투자 성과로는 사실상 ‘500배 잭팟’에 가까운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와 두나무는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사업적으로도 긴밀히 협력해왔다. 두나무는 2014년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 앱을 출시하며 카카오 플랫폼과 접점을 넓혔다. 2017년 출범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 연동을 통해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하며 초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후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도 제휴 관계를 맺었다.

두나무는 업비트를 앞세워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성장했다. 2025년 별도 기준 두나무의 자산총계는 12조5644억원, 자본총계는 6조520억원이다. 매출액은 1조5212억원, 당기순이익은 72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양사의 관계는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에서 힘을 빼는 사이 두나무는 네이버(NAVER(035420))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번 지분 처분을 두고 두나무와의 관계 재편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며,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8월 18일, 주식교환·이전 등 거래 종결 예정일은 9월 30일로 조정된 상태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 대금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최근 AI 중심으로 그룹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두나무 극초기 투자로 거둔 대규모 회수 자금이 카카오의 다음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되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사업 성장 가속화가 현재 카카오의 우선순위인 만큼 투자 재원을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며 “AI뿐 아니라 다양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이 그룹 전체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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