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15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급락 마감했다. 장 초반 ‘8000피’ 시대를 열었지만 불과 30여분 만에 하락 전환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88.23포인트(p, 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0.82% 상승하며 8046.78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매도세가 빠르게 확대됐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7.64% 하락한 7,371.68까지 밀렸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8.61%)와 SK하이닉스(-7.66%)는 나란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급격한 하락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며 시장 과열 진정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일중 변동률은 8.76%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기록한 7.50%를 넘어섰으며, 이란 전쟁 충격이 반영됐던 3월 4일(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80% 오른 74.71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75.93까지 치솟았다.
VKOSPI가 70선을 넘은 상태를 4거래일 연속 이어간 것은 이란 전쟁 초기였던 3월 상순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개인투자자가 7조229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043억원, 1조733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6.23%)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5.66%) ▲삼성전기(-1.37%) ▲두산에너빌리티(-5.38%) ▲HD현대중공업(-4.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 ▲기아(-5.67%) ▲삼성물산(-1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9%) ▲삼성생명(-6.06%) ▲KB금융(-0.26%) ▲현대모비스(-3.23%) ▲삼성SDI(-3.4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1억원, 167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8.85%) ▲에코프로(-9.21%) ▲레인보우로보틱스(-3.69%) ▲코오롱티슈진(-2.36%) ▲삼천당제약(-4.20%) ▲리노공업(-11.56%) ▲리가켐바이오(-2.30%) ▲HLB(-2.44%) ▲에이비엘바이오(-5.02%)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코스피 8,000 돌파 기념식을 긴급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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