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난 삼성 사장단…"대화하자" vs "제도화" 도돌이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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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만난 삼성 사장단…"대화하자" vs "제도화" 도돌이표(종합)

이데일리 2026-05-15 16:0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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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이 평택에서 노조를 만나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직접 전달했다. 다만 노조에서는 성과급 제도화·투명화·상한 폐지 안건이 있을 경우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논의가 공전을 거듭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사장단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초기업노조)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등 DS부문 사장단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평택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사무실을 찾았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비롯해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파업이 걱정된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장단은 “파업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또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약 4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장단이 직접 평택까지 가면서 노조와 만난 건 노조가 성과급 제도화·투명화·상한 폐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노조 측에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제도화 등 기존 노조에 제시한 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이 끝난 뒤인) 6월 7일 이후 협상이 가능하다”며 파업 강행을 시사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오후 사장단 전체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장단 일동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에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사장단은 사과문에서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면담에서도 양측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주장을 이어가면서, 총파업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최대 5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은 100조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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