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시진핑과 정상회담 이어 이날 티타임과 오찬회의도
오는 9월 시진핑 부부 방미 초청…이란·대만 논의결과 불투명
(베이징=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시 주석과 티타임 및 오찬 회의를 끝으로 2박3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난하이에서 곧바로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이동,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베이징을 떠났다.
지난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2일차였던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황제의 정원'으로 불리는 톈탄(天壇) 공원을 방문했다.
이어 시 주석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 약 2시간 반 머무르면서 시 주석과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 부부를 오는 9월 24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시 주석이 답방 요청에 응할 경우 두 정상은 넉 달 뒤 백악관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더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통행료 부과 반대' 등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만 짧게 전해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면전에서 경고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백악관 보도자료에도 대만 언급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꼽힌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에서 실질적인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는 추후 관련 상황 전개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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