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과 달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 재돌파를 시도하며 원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증시 순매도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전 10시 2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오른 1499.4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493.8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9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선을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7일 장중 1504.2원을 기록한 이후 1400원대로 내려왔고, 이달 7일에는 1454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며 원화 약세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장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쏟아낸 순매도 규모가 약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달러 수요가 확대되고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물가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시 자금 유출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고유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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