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울산 단일화'…보수진영 부산 북갑 단일화 여부에 시선
장동혁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 보수 가치 부합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노선웅 이율립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이틀간의 후보등록이 끝나고 오는 18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되는 상황에서 울산 지역의 진보 진영 후보 간 단일화 소식까지 전해지자 박 후보와 한 후보 사이의 기류는 더욱 예민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친한(친한동훈)계에선 국민의힘 지도부에 단일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범여권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소식을 공유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결단이다. 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권의 단일화 합의 소식에 착잡함을 넘어 자괴감마저 든다. 단일화는 특정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지지자의 뜻을 모으고 정치적 혼란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끝까지 국민 요구를 저버린 채 대의 없는 경쟁만을 고집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보수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보수의 첫걸음을 부산 북갑에서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며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 당 지도부가 먼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보선에 대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후보는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적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며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통합의 길도, 승리의 길도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당원의 선택으로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이를 기억해야 한다.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더욱이 단일화에 어떤 조건이 붙는다면 더더욱 당원 뜻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고, 백만 책임당원을 가진 공당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진보 진영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묻지마 단일화'라고 맹비난했다.
정희용 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표만 노린 전형적인 나눠먹기식 야합으로, 일단 이기고 보자는 목적 하나로 급하게 손잡은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를 포함한 우리 당 후보들은 보여주기식 정치공학이 아니라 검증된 시정 경험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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