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방송광고 매출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방송사업 전체 매출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의 제작 수요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넷플릭스 영향력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5일 제10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 회계보고서 등 미디어 시장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방송채널거래, 방송영상콘텐츠거래, 방송광고 등 4개 단위 시장을 분석한 결과다.
유료방송시장은 2023년도에 이어 2024년도에도 가입자 수와 매출액 증가율 정체가 이어졌다. 2024년도 가입자 수는 3630만(단자 수 기준),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4%, 0.1% 증가에 머물렀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35만 단자(비중 58.8%)였으나 종합유선방송(SO)은 2.3% 감소한 1291만 단자(비중 33.6%)로 집계됐다. IPTV 3사 계열사의 가입자 비중은 87.2%, 매출액 비중은 91.7%까지 이르는 등 시장집중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방미통위 측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OTT의 유료방송에 대한 경쟁 압력이 확대되고 있어 유료방송시장의 시장집중도 심화가 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전체 방송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5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2022년 이후 홈쇼핑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방미통위는 “대형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채널 편성권을 바탕으로 방송채널사업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협상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방송광고시장과 유료방송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경우 방송채널 거래시장에서 수요자(유료방송사업자)와 공급자(방송채널) 간의 방송채널 대가와 홈쇼핑 방송매출 수수료 관련 분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텐츠 시장에서는 ‘국내 수요 정체’와 ‘넷플릭스 영향력 확대’가 뚜렷하게 대비대고 있다. 2024년 방송사업자의 직접 제작비는 2조9709억원으로 2.3% 늘었지만 외주제작비는 9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외부 콘텐츠 사용 대가인 CP 정산료에서 넷플릭스는 73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2%나 급증했다. 티빙(1646억원)과 웨이브(1076억원)는 각각 0.7%, 0.9%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드라마 공급 개수 역시 2023년 112개에서 2024년 108개로 줄었다. 방미통위는 “국내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한 반면 글로벌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24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시간 중 한국 콘텐츠 비중은 8.8%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높은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2조 19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광고 시장 내 TV 방송광고(라디오 제외) 비중은 17.7%로 전년 대비 1.5%p 감소하며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미통위 측은 “시청 플랫폼 다변화, 온라인 광고 성장 등에 따라 전체 광고시장 내 방송광고 비중은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넷플릭스, 티빙 등 OTT의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방송광고에 대한 대체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시장 전반적으로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OTT 사업자를 포괄하는 분석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고 이를 위해 관련 통계자료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미통위는 이번 평가 보고서와 주요 데이터를 방미통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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