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허수아비’가 반환점을 지나며 더욱 짙어진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매회 충격을 갱신하는 전개 속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후반부를 향한 기대감도 함께 치솟는 분위기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8회눈 전국 시청률 평균 7.4%, 최고 8.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지표에서도 전 채널 정상에 오르며 젊은 시청층까지 확실하게 사로잡는 성과를 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겁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오늘의 TOP20’ 1위, 실시간 드라마 순위 1위를 모두 석권했고, Viu 주간 차트에서는 인도네시아 1위를 포함해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2위, 홍콩 3위에 오르며 다국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중반부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0년을 끌어온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서사의 판이 뒤집혔고, 주요 인물들의 관계도 급격히 재편됐다. 특히 첫 번째 용의자 이기범(송건희 분)의 죽음은 강태주(박해수 분)에게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고, 이를 계기로 그는 차시영(이희준 분)을 향한 감정을 완전히 단절된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12+2” 숫자가 남긴 미스터리, 과거로 향하는 단서
현재와 과거를 잇는 핵심 축은 ‘12+2’라는 기이한 숫자였다. 진범 이용우가 남긴 기록 속에는 살인 14건이 12와 2로 나뉘어 적혀 있었고, 그는 이 구분에 대해 별다른 설명 대신 섬뜩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특히 “2는 재미있는 쪽”이라는 발언과 함께, 사건 중 하나가 어린아이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1988년 과거에서 발생한 아동 실종 정황까지 연결되면서, 단순한 연쇄살인을 넘어선 더 깊은 사건 구조가 암시되고 있다. 현재와 과거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 한 명의 희생양, 누명과 파국의 반복
억울한 희생자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앞서 첫 번째 용의자 이기범이 무죄로 풀려난 뒤, 그의 친구 임석만(백승환 분)이 두 번째 타깃으로 지목되며 체포됐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강압과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그는 허위 자백에 가까운 진술까지 내몰리는 상황에 처했다.
법정에서는 결국 사형 구형까지 이어지며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채 ‘범죄자’로 낙인찍힌 그의 처지는 또 다른 비극을 형성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무너진 공조, 적으로 돌아선 두 남자
초반 ‘협력 관계’를 예고했던 강태주와 차시영의 관계는 완전히 붕괴됐다. 결정적인 계기는 이기범의 죽음이었다. 불법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감금이 그의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달았다.
장례식장에서의 충돌 이후 강태주는 결국 조직에서 밀려나듯 강성을 떠나게 됐고, 동시에 차시영을 향해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강한 경고를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더 이상 같은 편이 아닌, 완전히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후반부로 접어든 허수아비는 진범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퍼즐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건, 반복되는 누명, 그리고 완전히 적으로 돌아선 두 인물의 대립까지. 남은 4회의 전개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허수아비’ 9회는 오는 18일 ENA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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