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를 만나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혁신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주요 참모진이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하준경 수석과 하윗 교수의 특별한 사제지간 인연이 화두에 오르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하 수석은 2003년 브라운대 박사과정 당시 하윗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하윗 교수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우리 하준경 수석의 스승님이라고 들었다”며 “유능한 제자를 키우셔서 대한민국 국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예우를 갖췄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성장 전략에 관해 도움 말씀을 잘 부탁한다”며 “늦긴 했지만 노벨경제학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하윗 교수는 한국의 '스승의 날'을 언급하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하윗 교수는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고 들었다”며 “하 수석님이 제가 가르친 대로 잘 이행하고 있다고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AI·반도체 선도하는 혁신 국가…세계 최전선에 서 있어”
하윗 교수는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 체질 개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님의 지도하에 한국은 성장 중심의 정책을 채택해왔고, 혁신 기반 경제성장 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AI와 반도체, 첨단 기술이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국가로 세계적 최전선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지표와 정책을 거론하며 한국 경제의 강점도 짚었다. 하윗 교수는 “국내총생산 대비 한국의 연구개발(R&D) 지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면서 “이 대통령 아래서 창조적 파괴의 주역이자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인센티브와 재정 지원을 강화해주는 것을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성장의 혜택이 포용적으로 확장돼 합리적 정책을 마련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복합 위기 속 거시경제 안정에도 주목했다. 하윗 교수는 “정말 인상적인 것은 모든 정책을 추진하며 건전한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정 적자를 최소화하고, 물가 성장 목표를 잘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한국이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풍 헤쳐 나가는 나라, 세계에 많지 않아”…대통령 리더십 호평
대담의 대미는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로 장식됐다. 하윗 교수는 “전 세계에서 한국처럼 역풍을 헤쳐 나가는 국가가 많지 않다. 대통령님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이렇게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는지 배우고 싶다. 제 지지를 보내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양호한 경제 지표를 유머러스하게 연결하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교수님이 하 수석을 통해 간접 지도해주신 덕에 대한민국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성장률이 제일 높아졌다”고 응수하자 접견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하윗 교수가 “제 기여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여가 확실하다”고 거듭 추켜세우며 훈훈하게 면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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