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의 ‘친구간송금’ 서비스가 출시 1년 8개월 만에 누적 송금 건수 600만 건을 넘어섰다.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외화 기반 송금·정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트래블월렛은 15일 친구간송금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친구간송금은 트래블월렛 앱 사용자끼리 원화와 외화를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별도 송금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며, 여행 중 경비 정산이나 남은 외화 공유 등에 활용되는 서비스다.
송금된 외화는 즉시 앱 내 지갑에 반영되며 추가 환전 과정 없이 해외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전과 송금, 결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 방식도 비교적 단순하다. 앱에서 통화 종류와 상대 휴대전화 번호, 금액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으며, 기존 송금 이력이 있는 상대는 반복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이용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친구간송금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송금 200만 건을 넘어섰고, 1년 2개월 만에 400만 건, 이번에 600만 건을 기록했다.
이용자층은 20·30세대가 중심이다. 연령별 송금 건수 비중은 30대가 34.1%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7.6%를 기록했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전체의 약 6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에서 ‘N빵’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외화 기반 정산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송금 패턴도 친구나 동행자 중심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송금 조합은 30대끼리의 송금이었으며, 20대와 30대 사이 송금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 송금보다 여행 경비 정산이나 남은 외화 공유 목적 이용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통화별로는 일본 엔화(JPY)가 압도적이었다. 엔화 송금 비중은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이어 유로(EUR)와 미국 달러(USD)가 뒤를 이었으며, 상위 3개 통화 비중은 전체의 71.7% 수준이었다.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점이 엔화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저 현상과 짧은 비행거리, 비교적 낮은 여행 비용 등이 맞물리면서 일본이 국내 여행객들의 대표 해외여행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트래블월렛은 최근 여행 전후 정산 편의 기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친구간송금 외에도 여러 명이 비용을 나눠 결제하는 ‘N빵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하며 여행 금융 플랫폼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일본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으며, 연내 미국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결제와 송금, 정산을 연결하는 디지털 월렛 기반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트래블월렛이 해외 결제·환전 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주요 핀테크 플랫폼들이 해외 결제와 외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사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회복과 모바일 금융 습관 변화가 맞물리면서 외화 송금·정산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하는 분위기”라며 “사용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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