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부산 기장군 일대 등대를 감성형 해양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하면서 ‘등대스탬프투어’가 지역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SNS 인증 문화와 로컬 감성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일출이 멋진 등대스탬프투어’ 코스에 포함된 학리항동방파제등대와 동암어항방파제등대 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해양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여행 시장에서는 단순 관광보다 지역 고유의 분위기와 사진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등대스탬프투어 역시 전국 등대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의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여행 문화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부산 지역 등대는 바다 풍경과 일출, 어촌 마을 감성이 결합되면서 SNS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학리항동방파제등대는 지역 이름의 유래가 된 ‘학(鶴)’을 테마로 새롭게 꾸며졌다. 흰색 등대 상단에 학이 내려앉은 모습을 형상화해 지역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했다. 붉은 일출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새벽 시간대 풍경이 유명해지면서 사진 촬영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암어항방파제등대는 붉은색 외관과 작은 어촌 항구 풍경이 특징이다. 동암마을의 바닷속 이미지를 모티브로 조성됐으며, 등대 위에서 동해 일출과 해안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정비 사업은 지역 어촌마을 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항구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조형물과 공간 디자인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등대가 항로 안전을 위한 기능적 시설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관광과 문화 콘텐츠 역할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전국 각지의 등대는 카페·전시·포토존·체험 관광과 결합하며 지역 브랜딩 자원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관광객 증가에 따른 과밀화와 안전 문제는 과제로 남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사진 촬영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와 안전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지나친 SNS 인증 중심 관광이 지역 주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등대스탬프투어와 등대해양문화공간 사업을 통해 국민 참여형 해양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등대가 단순 항로표지 시설을 넘어 지역 이야기를 담은 해양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 속에서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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