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일동, 이례적 '대국민 사과'…"노조와 대화 임할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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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일동, 이례적 '대국민 사과'…"노조와 대화 임할 것" [전문]

이데일리 2026-05-15 13:4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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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과 정부의 잇단 대화 요구에도 21일 총파업 입장을 굽히지 않자 삼성전자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5일 사내 게시판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사장뿐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단 전체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사장단 일동은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적었다. 사장단은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에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제도화·상한 폐지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최대 5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그리고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입니다.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립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일동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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