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대만 향한 미국 입장 흔들림 없어"…시진핑 압박에도 기존 노선 고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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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대만 향한 미국 입장 흔들림 없어"…시진핑 압박에도 기존 노선 고수 (종합)

나남뉴스 2026-05-15 12:1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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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을 둘러싼 기존 외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직후 NBC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역대 행정부들이 상당히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고, 현재도 마찬가지"라며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회담 종료 후 국무장관이 직접 이를 일축한 셈이다.

양 정상 간 대화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루비오 장관은 설명했다. 다소 불분명한 어조였지만, 대만 무기 거래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미국의 '6대 보장'에 명시된 사안이다. 시 주석이 무기 판매 연기를 최소한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터다.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은 미중 양국 모두에게 해롭다는 경고도 나왔다. 루비오 장관의 이 발언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시 주석은 회담 중 대만 문제 오판 시 양국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상태다.

인권 사안도 논의됐다. 반중 성향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의 구금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에게 언급했다고 루비오 장관은 전했다. "대통령은 이 문제와 한두 가지 다른 사안을 늘 꺼낸다"며 "긍정적 답변을 당연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이 석방 시 미국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를 얻는 한 어떤 형태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제기된 다른 사안에는 중국 최대 지하교회 지도자였던 조선족 에즈라 진(한국명 김명일) 목사 체포 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방중 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라이와 한 목사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를 반대한다는 데 미중 정상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루비오 장관은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 도움을 구하지 않았고, 그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 의존 구도가 불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 종결 돌파구가 시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중국 역할에 기대를 걸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 발언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린자룽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며 정책 불변을 재확인한 데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중국 군용기와 함정이 오늘까지도 대만해협 인근에서 회색지대 전술과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이 역내 안보의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당국은 "자주국방 역량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 진영과 굳건히 연대해 해협과 지역의 평화·번영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루비오 장관이 중국의 군비 확장 목적이 대만만이 아닌 전 세계적 힘의 투사라고 언급한 점에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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