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깜짝 발탁’될 K리그 선수가 있을까.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의 KT 광화문 빌딩에서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뒤 미국 솔트레이크 사전 캠프에 입성해 본격적인 월드컵 담금질에 돌입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를 관전하며 최종 명단에 포함할 선수들을 가렸다. 레프트백, 센터백, 미드필더 등에 고민이 깊은 걸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는 홍 감독이 FC안양과 전북현대 경기를, 김진규 코치가 광주FC와 강원FC 경기를 관전했다. 홍 감독 앞에서 이승우가 동점골을 넣으며 언론에서는 그를 깜짝 발탁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해당 두 경기에서 특히 관심 있게 지켜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이다. 전북 중원에서는 기존 대표팀 자원인 김진규가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고, 잠재적 후보군인 강상윤도 최근 훌륭한 폼을 재현했다.
센터백으로는 2001년생 조위제가 후보로 꼽힌다. 부산아이파크 시절부터 이미 미래 국가대표 센터백이란 평가를 받던 조위제는 전북에서 시즌 초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으로 도약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190cm 큰 키와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지상, 공중을 가리지 않고 경합 상황에서 강점을 보인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패스와 전진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같은 차원에서 2000년생 이기혁도 잠재적인 센터백 후보로 거론된다. 김 코치는 광주와 강원 경기에서 이기혁의 현재 경기력을 눈여겨봤다. 이기혁은 과거 미드필더로 오랜 기간 뛴 만큼 패스 실력이 수준급이며 탈압박도 곧잘 해낸다. 센터백으로서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특히 큰 힘을 발휘하며, 수비력도 점차 성장해 올 시즌에는 강원의 든든한 벽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기혁이 센터백과 미드필더는 물론 레프트백도 볼 수 있다는 점은 멀티 플레이어가 필수적인 월드컵 환경에 잘 어울린다.
조위제와 이기혁이 센터백 깜짝 발탁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보다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권경원이 이들 경쟁에 끼어들었다. 홍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안양과 김천상무 경기에 다시 등장했다. 올 시즌에만 안양종합운동장을 세 번째로 찾았고,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두고 연달아 안양 경기를 관찰했다는 점에서 권경원도 센터백 후보로 두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1992년생 권경원은 나이가 많지만, 이미 월드컵을 경험한 왼발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다른 두 선수와 차별점이 있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권경원은 지난해 여름 안양에 입단한 이후 팀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수비진을 통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권경원은 뽑을 가치가 있는 선수다.
홍 감독의 고민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중 깜짝 발탁이 나올지는 오는 16일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