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세대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권위적인 태도와 강압적 문화가 대표적인 ‘최악의 상사상’으로 꼽혔다면, 최근 Z세대는 불공정과 성과 독점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스승의날을 맞아 Z세대 구직자 1,7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가장 함께 일하기 싫은 사수 유형 1위는 ‘후배의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가 해당 유형을 선택했다. 이어 ‘막말·갑질하는 사수’가 18%로 뒤를 이었다. ‘기분에 따라 업무 지시하는 사수’와 ‘감시하고 지적만 하는 사수’는 각각 10%를 기록했다. 그 밖에는 책임을 떠넘기는 사수(8%), 야근을 강요하는 사수(6%), 방치형 사수(5%), 편애하는 사수(4%) 등이 뒤따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Z세대의 조직문화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히 엄격한 리더십 자체보다 공정성 훼손과 인정 부족에 더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가장 선호하는 사수 유형으로는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사수’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52%가 선택했다. 이어 ‘명확하게 피드백해주는 사수’가 21%,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사수’가 9%로 집계됐다.
‘성과는 공정하게 나누고 책임은 함께 지는 사수’, ‘경청하는 사수’, ‘워라밸을 존중하는 사수’는 각각 6% 수준으로 조사됐다.
눈길을 끈 대목은 AI 시대 인식이다. 생성형 AI와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Z세대는 여전히 사람 중심의 경험 전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를 선택했다. 반면 ‘AI 활용으로 업무 효율 높이는 방법’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직장 내 인정 욕구도 뚜렷했다. 사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역시 잘하시네요”였다. 전체 응답자의 34%가 선택했다. 이어 “괜찮아요, 실수할 수 있죠”(19%),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17%), “이건 제가 책임질게요”(10%)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 성과 못지않게 심리적 안정감과 존중을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일방적 지시보다 피드백과 인정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 현장에서는 세대 간 기대 차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무 중심 조직문화와 수평적 소통 요구 사이에서 기존 관리자 세대와의 충돌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는 사수를 단순한 직장 선배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멘토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공정한 성과 인정과 구체적인 피드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기업들도 온보딩 문화와 사수 역할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치는 대·중견기업 채용 정보와 기업 분석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용 플랫폼으로, 신입·경력 인재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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