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팩토리·산업자동화 업계가 ‘피지컬 AI(Physical AI)’를 앞세워 유럽 제조 혁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과 자율 생산 체계 구축이 글로벌 산업계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 산업용 AI·자동제어 기술에 대한 해외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여의시스템은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프로그램(GINP·Global Innovation Network Program)의 일환으로 방한한 ‘덴마크 산업사절단’ 방문 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8일 본사에서 자율 제조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지난 3월 주한 덴마크 대사와 성남시 간 산업 협력 논의 이후 이어진 후속 일정이다.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가 한국과 덴마크 간 혁신·지속가능성·산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했다.
대표단은 덴마크 국가 제조 클러스터 MADE(Manufacturing Academy of Denmark)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관계자 등 산·학·연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현장 참석자는 30여 명 규모다.
방문단은 한국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운영 방식과 순환경제 기반 생산 시스템, 다품종 소량 생산 환경 대응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시스템은 현장에서 ‘Physical AI, Powered by YOI’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자율 제조·다크팩토리 구현 전략을 소개했다. 공개된 주요 솔루션에는 NPU·GPU·NVIDIA Jetson 기반 ‘Physical AI 컴퓨터’, 산업용 AI 서버·스토리지, 산업용 컴퓨터(IPC),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 협동로봇, 생산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특히 AI 기반 객체 인식 기술과 협동로봇 연동 시연이 현장 관심을 끌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DeepX의 NPU를 적용한 객체 인식 안전 감시 데모와 협동로봇 ‘JAKA Ju3’를 활용한 자동화 시연, 이차전지 라인용 비전검사 레퍼런스 등이 함께 공개됐다.
산업 현장에서는 최근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제조 공정과 로봇, 센서, 제어 시스템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단순 데이터 분석 수준을 넘어 공장 설비와 생산라인을 실시간으로 판단·제어하는 영역으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 역시 탄소중립과 제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스마트 제조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력난과 생산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크팩토리 및 자율 제조 기술 도입이 주요 제조업 국가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시장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는 만큼 기술 실증을 넘어 글로벌 표준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 확보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I 기반 제조 솔루션이 실제 양산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입증하는 과정도 중요 변수로 꼽힌다.
여의시스템은 이번 산업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유럽 스마트 제조 시장과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제조 혁신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여의시스템 관계자는 “35년간 축적한 자동제어 기술과 자율 제조 솔루션을 유럽 전문가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국내 제조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유럽 제조 혁신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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