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조국 평택을 선거, 문재인 'SNS 좋아요'로 지지 논란…민주당 "부정경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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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조국 평택을 선거, 문재인 'SNS 좋아요'로 지지 논란…민주당 "부정경쟁" 비판

폴리뉴스 2026-05-15 11:07:07 신고

2023년 6월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금지]
2023년 6월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금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잇따라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확인돼 타당 후보 공개지지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으로, 선거 국면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했단 점과 친문 인사들이 조국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문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정당 간 갈등이 표출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타당'인 조 후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당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남의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해당 당위"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재 평택을 보궐선거는 범여권 후보만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등 세 명에 달해 단일화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당적을 유지했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아닌 타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범여권 내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文, 조국 출마선언 이후 게시물에 '좋아요' 30여 개
사실상 공개지지 움직임에 친문-친명 갈등 논란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23년 11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23년 11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조 후보가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한 뒤 평택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30여 개 이상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조 후보의 지역 유세활동 뿐만 아니라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비판한 글에도 '좋아요'를 눌러 사실상 민주당 후보가 아닌 조국혁신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후보가 내세운 '이재명의 선택' 슬로건을 조 후보가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 대통령에게 기대서 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5기 민주정부의 창출이라는 범민주·진보 진영의 목표를 이룰 후보는 누구인가를 묻는 선거"라고 비판한 글에도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 표시를 남겼다.

검찰개혁 이슈를 언급한 게시물에도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로 간접적인 의사를 표명하면서 친문-친명 갈등이 부각됐단 목소리도 있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로,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조국 사태'를 거치며 친문의 상징적 정치인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었던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조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뒤 신당창당을 발표하자마자 바로 찾기도 했으며,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동안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힘을 합쳐달라'는 식의 우회적인 의사만 드러내며 민주당계 진영의 단결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부 당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라", "남의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해당행위", "해당행위 당원 박제합니다", "제명이 답", "이번 기회에 혁신당 입당하라"는 등의 말이 나왔다.

조국, 유세 중 다친 사진 올리며 친노 핵심 이호철 언급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 [사진출처=조국 페이스북]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 [사진출처=조국 페이스북]

조 후보는 유세활동을 하던 중 문에 부딪혀 눈이 멍든 사진을 게시글로 올리며 친노 핵심 인사였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을 언급했다.

친노 인사가 친문 인사로 전부 이어지지는 않지만 친문 인사 대부분이 친노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조 후보의 이 전 민정수석비서관 언급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 후보는 14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후보 등록 후 오마이티비 '박정호의 핫스팟' 인터뷰 장소로 갔는데 깜짝 손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이호철 노무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확고한 민주당원이자 '친노'의 핵심인물로, 나와는 20년이 넘는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주변의 수많은 권유에도 단호히 정치참여를 거부하셨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호철 수석을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하셨다"라며 "조국은 민주당원이 아니니 민주당원이 다른 당 후보인 조국을 지지하면 해당행위라는 공문이 발표됐다는 말을 들으시고, 일부러 지지방문을 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전 수석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단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물은 굽어 치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하면서 결국은 바다로 가는 법이란 말씀을 해주셨다. 송구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13일에 올린 글에서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장, 수석, 비서관님들이 선거 사무소로 오셨다"며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신다"며 친문 인사들이 자신을 방문했음을 알렸다.

與이언주 "조국, '민주당스럽다' 발언…사칭이자 부정경쟁"

이언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라디오에서 조국 후보가 '내가 김용남 후보보다 훨씬 더 민주당스러운 후보다'라는 한 발언에 대해
이언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라디오에서 조국 후보가 '내가 김용남 후보보다 훨씬 더 민주당스러운 후보다'라는 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서 전략 공천한 김용남 후보가 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에선 공개 비판도 이어졌다.

이언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에 출연해 조 후보가 '내가 김용남 후보보다 훨씬 더 민주당스러운 후보다'라는 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서 전략 공천한 김용남 후보가 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여러 기대가 있는 분인데 뭐가 본인이 더 민주당스럽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본인은 조국혁신당 후보 아닌가. 민주당으로 입당해 경선했어야 한다"며 "남의 브랜드 얘기하면서 '내가 더 그 브랜드스럽다'로 팔면 부정 경쟁"이라고 비난했다.

'신경 쓰이는 곳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원들에게 갈등을 일으킨다. 불필요한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분위기에 대해선 "공천이 일단락 된 후 지도부 차원에서도 네거티브가 혼탁해지면서 신경 써야겠단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평택을 판세가 조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단 최근의 판세와 관련해선 "인지도는 있겠지만 평택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상황에서 중요한 곳이고, 한미 동맹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있어 외교적, 산업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기지"라며 "일시적으로 조 후보가 인지도는 높을 수 있지만 유권자들은 집권여당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는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하며 "단일화는 거대 권력에 대항해 힘이 약한 야당들이 저항할 때 힘을 합하는 것인데 상황은 유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구도가 안 맞는다"며 "평택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책임지고 정면 돌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피력했다.

진보당 김재연 "조국 오고 평택 꼬여" 범여 단일화 첩첩산중

평택을에 출마한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15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에서 조 후보를 향해 "'빛의 광장'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내란청산 선거 연대는 민주진보 진영의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평택에 조국 후보가 온 뒤 모든 것이 꼬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일 눈 뜨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봐야 하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 두 정당의 공방이 평택의 이슈로 언급되는데 이런 상황이 영남권이나 험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며 "두 당이 싸울 때가 아니라 더 큰 승리를 하자고 호소해야 될 때"라고 피력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당 대표이지 않나. 평택의 후보를 넘어 큰 정치를 한다며 '국힘 제로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신 정치인답게, 당 대표답게, 좀 더 큰 모색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지는 않아 (단일화)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는 않다"며 "각 후보가 가진 색깔이 굉장히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단일화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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