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고령자 10명 중 4명은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노인 정책으로 일자리 확대와 소득 보장을 꼽았다.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노인의 사회 참여 욕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에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연계해 사회 기여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노후희망유니온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된 ‘행복한 노년 어떻게 가능할까’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령자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3월 23일부터 4월 14일까지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포함해 모두 6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중앙정부가 우선순위를 둬야 할 노인정책으로 응답자 44.8%는 ‘일자리와 소득보장’을 꼽았다. 뒤이어 ‘의료·보건’(16.2%), ‘노인인권기본법 등 사회적 권리’(14.3%), ‘돌봄 서비스’(14.0%) 순이었다.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노인정책으로는 ‘사회서비스 일자리’(44.2%)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다음으로는 ‘시니어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13.9%),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13.3%), ‘고독사 예방 컨트롤타워’(8.6%) 등이었다.
현재 ‘일하는 형태’에 대해 묻자 고령자 10명 중 8명은 사회적으로 은퇴하지 않고 일하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직장인’(25.1%)이 가장 많았고 ‘사회·공익활동’(17.4%), ‘자영업·농수산업’(15.8%), ‘구직활동’(8.7%), ‘가사노동’(6.3%) 순이었다. ‘사회적 은퇴를 했다’는 응답은 18.8%에 머물렀다.
고령자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주된 목적으로 ‘수입’(45.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한 삶을 위해’(21.3%), ‘사회적 역할이나 기여’(20.5%)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역할이나 기여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응답에서도 드러난다. ‘삶에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고령자의 절반가량(48.5%)이 ‘사회적 역할’이라고 답했으며 ‘자존감’(38.6%)이 뒤를 이었다.
‘노인 돌봄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설문에는 고령자 10명 중 6~7명(66.2%)이 ‘국가’에 있다고 봤다. 이어 ‘사회’(17.6%), ‘본인’(10.0%), ‘가족’(6.3%) 등이 뒤따랐다. 가족이 전담하던 기존 돌봄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노후희망유니온 이상학 정책위원장은 “현 시기 고령자들은 통상적인 인식과는 달리 삶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액티브 노년”이라며 “고령자 대책은 소득보장과 함께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아울러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 교육 활동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한 일자리·소득정책보다는 노인의 사회적 활동 공간과 결합될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복지가 노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며 “노인일자리정책과 복지정책이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되면 노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노인 자살이나 노인 소외 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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