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시작…격전지 4곳이 여야 명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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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시작…격전지 4곳이 여야 명운 가른다

투데이신문 2026-05-15 10:5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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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14일 시작돼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여야는 ‘첫 전국단위 시험대’에 올랐다. 유권자들은 지자체장(광역·기초)과 지방의원(광역·기초)을 합쳐 3713명, 여기에 교육감 16명과 국회의원 14명을 더해 총 4241명의 공직자를 새로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개혁과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지방권력 심판전”으로 규정하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을 ‘윤석열 키즈’로 지칭하고 일괄 교체를 호소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지방권력은 지난 4년 내내 무능·무책임의 대명사였고 지역을 망쳤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지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최적의 후보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반대로 이번 선거를 ‘오만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규정하고 여당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 ‘견제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면 좌파 카르텔이 시청, 도청까지 장악해 자치단체가 좌파 시민단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될 것”이라고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14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의 김부겸 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등 각지의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은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재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후보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접수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재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후보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접수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애초 민주당의 ‘일방적 우세’가 예상되던 판세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일 잘하는 일꾼론’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와 지방권력의 정책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견제론’을 전면 배치하며 중앙 권력에 대한 불안과 피로감을 자극하는 구도를 택했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던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심판할 것인가, 유지할 것인가’를 둘러싼 선택이 이번 선거의 프레임이라고 규정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차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미니 국민투표’를 선거 프레임으로 내세우면서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서울·부산·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네 곳은 향후 정국 향배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부산에선 광역단체장 선거가, 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에선 차기 대권 주자들의 정치 생명이 걸린 재보선이 진행되며 ‘차기 대권 구도 시험대’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초반까지만 해도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뚜렷한 우세가 점쳐졌지만 ‘조작기소 특검’ 후폭풍 속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에 나서면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권력에 대한 비판 정서가 전국보다 강한 서울의 특성과 2024년 총선에서 의석은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6%포인트 안팎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여야 모두 ‘압승’보다 초박빙 승부를 전제로 전략을 짜는 분위기다.

부산 북갑의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이 뜨겁다. 후보 단일화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찾은 지지자들이 한 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부산 북갑의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이 뜨겁다. 후보 단일화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찾은 지지자들이 한 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판세의 핵심 변수로는 세대별 결집 양상이 꼽힌다. 20·30대에서는 정권 심판 여론과 정치적 무관심이 뒤섞여 있고 40·50대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과 중도층이 교차하는 구간인 데다 60대 이상 보수층은 오세훈 후보 쪽 결집이 얼마나 강하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격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심판론’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구도라 선거 막판 어느 프레임이 더 강하게 먹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서울 특유의 이슈 민감도다. 부동산과 교통, 교육처럼 서울시민 삶과 직결된 의제에 더해 조작기소 특검, 국민 배당금 논란 등 중앙정치 이슈가 지방선거와 그대로 겹치면서 서울 민심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출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일 잘하는 서울시장·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국민의힘이 ‘오만한 정권을 견제할 시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무당층과 온건 보수·중도의 최종 선택이 결과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조사에서 잇따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여당이 해양수산부에 이어 HMM까지 부산 이전을 밀어붙이며 이례적인 물량 공세를 쏟아낸 반면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부산이 여론조사보다 실제 개표에서 국민의힘 약진이 두드러진 지역이라는 점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하정우(민주당) vs 박민식(국민의힘) 한동훈(무소속)’ 3자 구도로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2024년 총선에서 이 지역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지만 지난해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보다 김문수 후보가 앞서는 등 선거 때마다 진보-보수 지형이 크게 출렁여 온 곳이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과거 선거 결과를 감안하면 이번 재보선에서 하정우 후보의 잠재 득표력은 40%대 초중반, 박민식·한동훈 두 보수 후보의 합산 잠재 득표력은 40%대 중후반에서 50% 안팎으로 추정된다. 3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40~50대에서 우위를 확보한 하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이지만 박-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대구경북과 동조화된 부산 보수 결집 흐름을 타고 판세가 단기간에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진보·보수 양측의 단일화 여부가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조국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여권 차기 주자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레이스 입지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평택을은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근소 우위를 지켰지만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아 ‘잠자는 표’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판세가 바뀔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진보·보수 모두 지지세가 분산된 가운데 5월 17일 투표용지 인쇄 전 1차 단일화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직전 2차 단일화가 실제로 성사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부산·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등 4대 격전지에서의 승패가 전체 성적표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 동력과 차기 대선 구도까지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4곳의 향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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