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대면 방식에 머물렀던 공공 보건 서비스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입고 진화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돌봄의 공백을 기술로 메우려는 지자체의 시도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지난 14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인 ‘AI 건강뚝딱교실’의 첫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을 넘어, 평소 AI-IoT 기반 건강관리 기기를 활용하던 어르신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내 실질적인 자가 관리 역량을 내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리'다. 참가자들은 ICT 기기를 통해 측정된 기초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최적화된 운동법과 영양 식단을 처방받는다. 특히 고령층의 최대 안전 위협 요소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근력 강화 훈련과 유연성 향상 프로그램은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신체적 퇴행을 늦출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기술 중심의 복지가 자칫 인간적 교류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 프로그램은 보완책을 제시한다.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공동 학습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립된 노년층의 정서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수용성을 높여 장기적인 자가 건강관리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효과가 있다.
단원보건소는 이번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24일 2차 교육을 이어가는 등 ICT 융합 서비스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정영란 단원보건소장은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예방에 주력하겠다"며 기술과 공공보건의 결합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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