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흔들림 없는 경영활동을 당부하며 현재를 경쟁력 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를 두고, 파업과 경쟁 심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고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호황기 속에서도 사업 전반의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실적 개선이 업황 호조와 AI 수요 확대 등에 힘입은 측면이 큰 만큼, 이를 '초격차'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7000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57조2328억원)의 90% 이상을 DS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범용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다만 전 부회장은 호실적에 따른 내부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메모리 사업부에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항상 '을(乙)의 자세'로 고객의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고객 목소리를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 호황기에도 품질만큼은 타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주문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활동은 유지돼야 한다"며 "각 사업부가 본연의 역할을 잘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 제도화 등을 요구하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중재 하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후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노조측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사측과 중노위는 재차 대화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노조측은 이와 관련 "상한폐지 제도화와 투명화 계획이 있다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며 조건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