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치인이 꿈입니다만⑩] 한송이 “2030과 기성세대 잇는 연결고리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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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치인이 꿈입니다만⑩] 한송이 “2030과 기성세대 잇는 연결고리 되고 싶어”

투데이신문 2026-05-15 10:05:35 신고

3줄요약

제22대 국회 당선자 300명 가운데 20대는 단 한 명도 없으며, 40세 미만은 14명(4.7%)에 불과하다. 광역·기초단체장 역시 청년 당선자는 전무하다. 5060세대 중심의 정치 구조 속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이변’이나 ‘전략적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투데이신문의 릴레이 인터뷰 <젊치인이 꿈입니다만> 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넘어, 자기 언어로 정치에 도전하는 청년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정치 입문의 계기부터 현장에서 마주한 장벽까지를 당사자의 시선으로 짚으며, 정치를 삶의 무기로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투데이신문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재현 인턴기자】 “주민들이 저한테 민원을 얘기하시면 해결이 되든 안 되든 반드시 피드백을 드리겠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정치입니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서강동,합정동)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38) 후보는 자신을 ‘체육 현장 출신 생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13년간 마포구체육회에서 어르신들의 운동을 지도하고 각종 체육 행사를 기획·운영하며 행정과 실무를 함께 익혀온 그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결국 정치와 제도의 영역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이후 봉사와 정당 활동의 경험을 쌓았고 이제껏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구의원에 출마했다. 

인터뷰 내내 한 후보는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학교 시설 개방 조례의 공백, 1인 가구 돌봄 체계의 부재, 주택가 쓰레기 문제, 야간 소아과 부족까지. 그가 직접 주민들과 생활하고 소통하며 길어낸 것들이었다. 

청년이자 여성이고, 학부모이며 직장인이기도 한 그는 “세대와 계층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삶의 현장을 직접 겪어온 만큼,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정책으로 모아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자신감이다. 다음은 한송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Q.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13년간 마포구 생활체육 현장에서 일해온 체육 전문인이다. 마포구체육회에서 근무하면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각종 체육 행사 지원, 예산 집행, 현장 민원 대응, 체육 단체와의 협력 업무를 직접 맡아왔다. 평일에는 복지관과 경로당, 체육센터를 찾아다니며 어르신들 운동을 지도했고 주말에는 건강 걷기 대회와 마라톤, 축구 대회 같은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역할을 했다. 돈을 받고 하는 근로였지만 봉사할 수 있음에 만족감을 느꼈다. 

현재는 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 마포을 당원협의회 활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5개월간 당원협의회(이하 당협) 사무처장으로 봉사했다.

Q. 이전에 해오셨던 정치 경험에 대해 말씀해 달라.

지금까지 주민들의 생활 문제를 현장에서 듣고 함께 행동하며 해결 방향을 만들어왔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마포구 추가 소각장 건립 반대 준법투쟁이 있다. 서울시가 기존 계약이었던 20년의 사용 기간이 지났음에도 일방적으로 소각장 무기한 사용을 통보했다. 그에 대응해 당협에서 마포 소각장으로 오는 쓰레기 봉투를 일일이 뜯어 쓰레기 배출 기준 위반 여부를 확인해 쓰레기 처분을 저지했다. 소각장 밖에서는 파봉하는 인원들을 응원하는 농성을 진행했다. 더하여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2월까지 밤 11시부터 새벽 1시, 3시까지 당번을 서 몰래 쓰레기를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그 결과 마포구가 서울시와의 소송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안 될 것 같은 것들이 이뤄질 수 있음을 몸으로 느낀 경험이었다. 

다른 하나는 청년 정치 참여와 인재 육성을 위한 제안서를 직접 작성해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공식 전달한 일이다. 청년들은 정치에서 박수 부대로만 쓰이고 실제로 정치에 참여하고 싶을 때는 다음 번에 하라고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행태에 문제점을 느꼈고 직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배출할 것인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중앙당에 문제점을 알리고 또 해결책을 함께 강구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안도와 함께 만족감을 느꼈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Q. 정치 입문을 비롯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체육회에서 일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경험이 있다. 코로나 이후 학교 시설 개방이 학교장 재량으로 바뀌면서 한 장소를 두고 단체 간 갈등이 생기는 일이 있었는데 체육회가 조율을 맡았다. 그러다 마포구에는 학교 운동장 개방에 관한 구 조례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25개 자치구 중 6개 정도만 자체 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조례의 필요성을 느껴 체육 과장님께 조례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 주셨지만 과장님이 다른 과로 발령이 나면서 모든 게 무산되었고 무력함을 느꼈다. 

직접적으로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호기심이었다. 체육회에서 일할 때 체육 행정 업무가 정치와 연결된 부분이 많아 친숙하긴 했지만 직접 정당에 참여하는 건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동네에 청년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찾아갔다. 청년들이 서너 명 모여 있었고 당협 위원장님 얘기를 들었다. 활동을 하다가 여유가 생겨 더 많은 일을 맡았고 약 5개월간 당협 사무처장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특히 소각장 준법투쟁을 거치면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면 결국 통한다는 걸 체감했다. 당선이 된다면 이 뿐만 아니라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그 이후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하고 당협에서의 경험을 거쳐 출마로 이어지게 됐다. 

Q. 선거구 최연소 후보이기도 한데, 청년 정치인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국은 대의민주주의다. 그들의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의회에 있어야 하는데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다. 서강동·합정동의 만 18세 이상 인구 중 청년층이 약 42%이고 청년 여성도 약 8천 명이다. 하지만 이들의 삶을 같은 세대의 감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은 아직 부족하다. 

실제로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적은 것을 체감한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거 해줘, 저거 해줘 적극적으로 말씀하신다. 그런데 청년들은 그냥 쓱 지나가 버린다. 청년들의 고민이 뭔지, 마주한 문제점이 뭔지 들을 기회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후보의 출마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이 출마했다’, ‘나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 같은 기대가 그들의 투표 참여, 나아가 정치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Q. 마포구에서 시급하다고 보는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크게 보이는 건 ‘생활 밀착형’ 문제들이다. 

먼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 문제다. 운동하고 싶어 하는 구민은 많지만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 짓는 건 재원도 땅도 부족하니 학교 시설을 다시 개방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학교를 주민들과 같이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사건 사고들 때문에 폐쇄적으로 바뀐 것이다. 관리 감독이 힘들다는 이유인데 학교 측을 설득해서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을 만들 필요가 있다. 

1인 가구 문제도 있다. 서강동·합정동에 청년 1인 가구와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아플 때 도움 받고 마음이 힘들 때 연결될 수 있는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 동생이 혼자 사는데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혼자 있다 보면 병원에 가는 것도 귀찮아 버티게 되는데 그런 분들을 위한 연결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쓰레기 문제도 시급하다. 아파트는 분리수거 공간이 갖춰져 있지만 주택가와 다세대 지역은 분리배출 장소가 부족하고 관리가 어렵다. 청년들 만나보면 분리수거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 말한다. 주민에게 책임만 요구할 게 아니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절실한 건 아이들이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다. 퇴근하고 6시 반, 7시에 달려가면 병원들은 이미 문을 닫을 때다. 응급실에 한 번 가면 최소 20~30만 원의 지출이 발생하는데 이는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시행중인 달빛 병원처럼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는 소아과가 지역에 반드시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구상하고 있다. 

Q.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이제까지 지역구를 돌아다니면서 타일이 깨졌다거나 하는 작은 문제들은 구청에 직접 해당 사진을 전달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혼자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당협과 공론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왔다.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공약은 책상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주민의 생활 속 불편을 듣고 현장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 청년, 자영업자, 학부모, 1인 가구, 생활체육인 등 다양한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이에 더해 보다 적극적으로 타 도시의 좋은 정책 사례를 찾아보고 서강동·합정동의 인구 구조와 생활 환경에 맞게 조정해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싶다. 많이 듣고 제대로 반영하고 끝까지 실행하는 것 그것이 전략이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Q. 기존 의원, 경쟁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저는 청년이자 여성이고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면서 직장인으로 살아온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그렇기에 한 가지 시선만으로 지역을 바라보지 않는다. 청년의 고민, 워킹맘의 현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걱정 모두 알 수 있다. 특히 직장인으로 일해봤기 때문에 퇴근 후 여가와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렇듯 책상에만 앉아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하나는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30의 이야기를 듣고 기성세대에게 이해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고 반대로 기성세대의 경험도 청년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는 ‘듣는 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정치인은 다 똑같다”며 화를 내신다. 그런데 처음에는 격앙돼 계시던 분들도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있으면 점차 감정이 누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가 당장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기존 정치가 얼마나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기존 정치가 하지 못했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후보님이 꿈꾸는 지역구의 모습은 어떤 건가.

우리 지역구가 정말 재미있는 곳이다. 문화와 역사, 상권과 생활권이 다 같이 있다. 당인리 발전소에 문화창작발전소가 지어지고 있고, 365 구민센터가 있고, 절두산 순교성지인 양화진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문화재다. 

특히 절두산에서 순교자들의 묘역을 봤을 때 굉장히 놀랐다. 당시 우리나라에 와서 순교하신 분들이 다 모셔져 있다. 외국인들이 와서 그런 역사를 보며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 발전소였던 곳에 지어지는 문화창작발전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화재들을 하나의 코스로 연결해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케이로드 같은 걸 만들고 싶다. 반짝반짝 빛날 것 같다. 지금 마포구에는 홍대를 기점으로 한 레드로드가 쭉 연결이 돼 있는데 함께 연결되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할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실용적인 부분도 있다. 공항철도도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들은 대부분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 홍대 같이 상권이 발달한 곳은 보관 공간을 짓기에 비용이 너무 비싸니 차라리 한강 쪽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크게 만들어서 편하게 즐기다가 다시 가져갈 수 있게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주민들의 일상에 대한 바람도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에 그치지 않고 369 센터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운동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가 아이 축구 보면서 핸드폰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그 시간에 나도 같이 요가를 한다거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다. 혼자 사는 분들이 아플 때 다른 주민들과 연결될 수 있는 구조, 할머니와 아이가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송이 예비후보[사진제공=한송이 후보]

Q. 마지막으로 주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린다.

주민분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선거 전과 선거 후가 다르다”,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정치가 주민들께 충분한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는 뜻 아닌가. 

저는 거창한 정치인이 되기보다 지역의 일꾼이 되고 싶다. 선거 운동을 하다가 60년을 살면서 의원을 평생 처음 만났다고 감격하시는 분을 뵌 적이 있다.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놀라웠다. 구의원은 당연히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을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그게 감격스러운 일이 됐다는 거니 말이다. 

저는 직접 찾아뵙겠다. 많이 듣고 해결되든 안 되든 반드시 피드백 드리고 약속한 일은 끝까지 확인하겠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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