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경기 회복흐름 이어지나, '중동전쟁' 하방위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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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경기 회복흐름 이어지나, '중동전쟁' 하방위험 지속"

이데일리 2026-05-15 10:0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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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경제를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우리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물가가 오르며 부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시에 위치한 재정경제부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재정경제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표현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는 진단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동전쟁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증대하고 있다’고 표현했고, 이번에는 지난달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여 ‘지속’이라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중동전쟁 영향은 우리 경제에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전월(2.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1.9% 치솟았다.

심리도 위축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급락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민간소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기업심리는 실적과 전망이 모두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과 5월 각각 0.8포인트씩 상승했다.

역대급 실적을 찍고 있는 반도체 등 수출이 기업심리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48.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35억 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0% 늘었다.

생산과 투자, 소비 지표도 긍정 흐름이다.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3.6%)과 서비스업(5.1%)에서 증가해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각각 9.2%, 5.0% 늘었다.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4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7만 4000명 늘어 전월(20만 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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