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이탈리아오픈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14위·러시아)를 2-0(6-2 6-4)으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파리 대회부터 올해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대회까지 마스터스 1000 트로피를 연달아 휩쓴 신네르는 이 등급 대회에서 3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조코비치가 2011년 세운 역대 최다 31연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신네르는 또 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 1000 9개 대회 전관왕,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이루게 된다. 이 기록은 역대로 조코비치만 달성했다.
신네르는 경기 후 "나는 기록을 위해 뛰지 않는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위해 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록이 내게 많은 의미가 있는 건 사실이다. 홈에서 뛰는 건 감정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최대한 몸을 회복하는 게 지금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신네르와 준결승에서 만날 선수는 다닐 메드베데프(9위·러시아)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신네르는 4연승을 포함해 9승 7패로 앞서고 있다. 메드베데프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신네르는 카스페르 루드(25위·노르웨이)와 루치아노 다르데리(20위·이탈리아) 승자와 대결한다. 사실상 준결승이 우승까지 가는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2주 전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산네르에게 패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는 "신네르와 다른 선수들 사이엔 큰 격차(big gap)가 있다. 가끔 (대회 출전을) 쉬어서 우리 같은 보통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신네르가 이탈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면 더 큰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하면 그는 20대 나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역대 10번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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