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양식품(003230)이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과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 삼양식품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 취임 일자는 오는 6월1일이다. 김 부회장이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인사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와 맞물려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법인과 생산 인프라를 확장해 왔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경영 범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넓어지면서 통합 리더십의 필요성도 커졌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해외 사업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와 고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수요 대응력이 높아졌다.
특히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의 1분기 유럽 매출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영국 법인 설립과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시장의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850억원, 중국 법인 매출은 36% 늘어난 17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도 불닭 브랜드 수요에 힘입어 23% 증가한 1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5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수요가 공급 확대를 이끌고, 늘어난 공급이 다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 재임 기간 삼양식품의 외형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2조3517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MSCI 지수에 편입됐으며, 밸류업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ESG 경영도 강화해 왔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개선과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수출 경제와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합류했다.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올해는 한국이미지상과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 경영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다.
삼양식품은 김정수 회장 체제에서 지역·국가별 전략을 보다 세분화하고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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