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제주서 ‘바퀴달린 ESS’ 실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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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주서 ‘바퀴달린 ESS’ 실증 확대

이뉴스투데이 2026-05-15 09: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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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기반 V2G(Vehicle-to-Grid·전기차-전력망 연계) 시범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기반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제주도에서 일반 고객 참여형 V2G 시범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는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 시 다시 공급하는 에너지 자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함께 제주 지역에서 V2G 시범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번에는 일반 고객인 제주도민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청과 협력해 V2G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9’ 또는 기아 ‘EV9’을 보유하고 자택이나 직장에 양방향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제주도민을 모집했다. 이후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참여 고객 4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고객들은 에너지 분야와 친환경 기술에 관심이 높은 얼리어답터 성향의 소비자들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사용 패턴을 검증하기 위해 직업군과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해 참여자를 고르게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여 고객에게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전기차 충전 요금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고객들은 앞으로 전기차를 단순 충전 수단이 아닌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에서는 낮 시간대 남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전기차에 저장한 뒤 야간에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도와 경제성을 높이고 기존 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지역 기반 분산형 모델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실증사업 확대를 계기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 V2G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제도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제주도 내 에너지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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