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카페인 음료 소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카페인 음료란 1㎖ 당 0.15㎎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의미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2%는 최근 6개월 내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월 10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이 21.7%에 달했다. 또한 월 평균 10회 이상 섭취 음료 비율은 커피가 14.6%, 고카페인 음료가 10.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및 식음료 업체들은 대용량 및 고카페인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에너지음료 ‘핫식스’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단백질이 함유된 에너지드링크 ‘핫식스 더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7일 제로 슈거가 특징인 ‘핫식스 글로우’를 출시했다.
이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핫식스 글로우는 기존 에너지 음료와 차별화해 식물 유래 카페인을 사용했으며 카페인, 당, 칼로리를 낮춰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에너지 음료”라며 “핫식스 글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음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대용량 커피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스타벅스 ‘아이스 콜드브루’ 트렌타 사이즈(887㎖, 360㎎), 컴포즈커피 ‘빅포즈 아메리카노(946㎖, 371㎎)’, 더벤티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 사이즈(960㎖, 336㎎)’ 등 식약처 권고량(성인 기준 400㎎)에 근접한 수준의 고카페인 제품들이 마련되면서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던킨은 최근 국내에서 1.4ℓ 용량의 ‘자이언트 버킷’ 커피를 한정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카페인은 541㎎으로, 식약처가 제시한 성인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을 넘어선다.
회사 측은 여름철 아이스 음료 수요와 대용량 제품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해당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대용량 커피를 자주 구매해 마신다는 송모씨는 본지에 “오전에 출근하면서 큰 커피를 하나 산다”며 “하루 종일 테이블에 두고 마시니까 편하고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외와 같이 국내에서도 청소년 건강 보호 등의 이유로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 스페인에서는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했으며, 영국은 리터 당 150㎎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식품 표시·광고법 시행 규칙에 따라 총 카페인 함량과 ‘고카페인 함유’ 문구 표시만 의무화되어 있을 뿐, 제조 및 판매에 대한 규제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청소년은 신체적·정신적 성장기에 있어 학습과 수면 측면에서 카페인 섭취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험 기간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에너지음료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고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