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종합금융그룹' 전환 가속…신 성장축 '비보험·해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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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종합금융그룹' 전환 가속…신 성장축 '비보험·해외투자'

한스경제 2026-05-15 08:0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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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본업인 보험손익 둔화에도 불구 투자손익 개선과 국내 종속법인·해외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화생명 보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보험과 투자·글로벌 사업을 축으로 한 수익 다변화를 통해 종합 금융그룹형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투자손익 개선과 국내외 종속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 및 별도 기준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816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103.2%가 늘었다.

특히 투자손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연결 기준 투자손익은 3346억원으로 2025년 동기 1380억원 대비 142.5%가 증가했다. 별도 기준 투자손익도 2419억원으로 2025년 동기 445억원 대비 443.6% 증가했다. 경상수익인 이자·배당수익 확대와 장기 투자전략 기반의 성과 창출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생명은 채권 중심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으로 대체투자 성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친환경·태양광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의 사모 크레딧 및 대체투자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 규모로 전체 대체투자의 1.7% 수준이다. 선진국 우량자산 중심의 분산투자와 선순위 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손실 가능성을 낮추었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포함한 GA 종속법인을 비롯해 손해보험·자산운용·증권 등 주요 국내 금융 종속법인과 해외 법인의 양호한 실적이 맞물린 점도 연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실제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종속법인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가 늘었다.

세부적으로 GA 종속법인은 약 23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의 채널 경쟁력도 주목된다. 한금서는 2021년 4월 대형 보험사 최초로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출범한 이후 조직 확대와 인수·합병(M&A)을 병행하며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3년 법인영업 전문 GA인 피플라이프를, 2025년에는 부산·영남권 기반의 IFC그룹를 각각 인수하며 판매 채널을 빠르게 확대했다.

2025년 말 기준, 한금서의 자회사 GA를 포함한 전체 설계사 규모는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피플라이프와 IFC그룹를 제외한 자체 설계사 조직 역시 출범 당시 1만9000명에서 2만7453명으로 확대되며 약 5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체 설계사 규모는 올해 중 4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확대는 전속채널이 보유한 체계적인 교육 및 영업 지원 시스템에 더해, 19개 생명보험사와 13개 손해보험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한 생·손보 통합 컨설팅 체계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자회사들이 1분기 총 14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증권 등을 포함한 해외 종속법인도 45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노부은행과 벨로시티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는 인수 이전 단계여서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본격 편입되면서 해외 자회사 수익 기여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화생명이 보험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해외·비보험 부문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거 평가했다. 이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편입한 해외 비보험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며 해외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생명·손해보험 판매와 은행 채널 기반 방카슈랑스 영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벨로시티증권 인수를 계기로 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CSM·킥스 동반 개선"…보험 체력 회복 속 해외·비보험 확장 가속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본업인 보험손익 중심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 투자·자회사·해외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며, 전통적인 보험사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형태로 사업 구조에 전환을 기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보험손익은 1462억원으로 2025년 동기(2334억원)보다 37.4% 감소했다.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줄었다

특히 보험금 및 사업비 예실차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보험금 예실차는 언더라이팅 강화 효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440억원에서 4분기 -1100억원, 올해 1분기 -73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보장성 중심 성장 전략과 정교한 수익성 관리 기조를 바탕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신·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본업 체질 개선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의 기초체력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보험손익 측면에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확대와 신계약 CSM 성장에 힘입어 보유계약 CSM을 순증했다. 경상수익인 이자·배당수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장기간 유지해 온 투자전략 기반의 성과도 반영됐다.

한화생명은 미래수익지표인 신계약 CSM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4880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과거 단기납 중심 판매에서 중장기납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종신보험 신계약 CSM 배수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SM 조정은 과거 변동성이 컸던 변동수수료접근법(VFA) 관련 항목이 축소되며 300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의 보유계약 CSM은 8조 92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2억원 증가했다. 사망담보의 중장기납 판매 확대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신계약 CSM 수익성이 전년 7.8배 대비 9.8배로 개선됐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보장성 APE는 2025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0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13회차 계약 유지율도 2025년 말 대비 1.1%p 상승한 90.2%로 집계됐다.

그 결과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62%로 이전 분기 대비 4.5%p 상승했다. 이는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과 안정적인 자산운용 기조에 힘입은 결과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 역시 7003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업계는 한화생명이 보험손익 개선 기대와 자본비율 상승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예실차 관리와 건강보험 중심의 CSM 확대 전략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보험손익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생명이 자회사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연결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시니어 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축적하고 있다. 일례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정교한 언더라이팅을 바탕으로 손해율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보험업 중심 구조를 넘어 해외·비보험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노부은행과 현지 보험 법인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서는 증권사 벨로시티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산운용 연계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벨로시티를 거점으로 국내외 투자 수요를 연결하는 전략이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한화투자증권 및 자산운용 계열사의 미국 투자 수요를 현지 플랫폼과 연계하고,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수요와 미국 투자자의 국내 투자 수요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보험상품 판매를 넘어 해외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투자·중개 수익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비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애큐온저축은행·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미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을 보유한 상황에서 캐피털·저축은행까지 검토하며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신규 보험 수요가 제한된가운데 보험사들은 보장성 중심의 CSM을 확대해 장래 이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자회사·해외 사업 등을 통해 연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감독당국의 계리 가이드라인 강화가 이어지면서 보험손익 중심의 전통적 성장 모델이 구조적으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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