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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정조준하며 달려온 아이유·변우석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대급 시청률과 글로벌 성적으로 흥행사를 새로 썼음에도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둘러싼 냉랭한 평가는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O수치로는 이견 없는 ‘흥행 대박’
‘21세기 대군부인’의 흥행 성적표는 눈부시다. 첫 방송부터 경쟁작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이후 막강한 신작인 임지연 주연의 ‘멋진 신세계’와 맞대결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10회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화제성 역시 독보적이었다. 방송 전부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주간 화제성 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방송 이후 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출연자 화제성 순위 1, 2위를 오가며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다.
글로벌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공개 직후 디즈니+ 한국 시리즈 흥행 1위에 올랐고, 팬들이 제작한 관련 쇼츠 영상은 15만 개 이상 생성되며 누적 조회수 20억 뷰를 넘어섰다. 방송 이후 변우석과 아이유의 개인 SNS 팔로워 수 역시 각각 200만 명, 42만 명 이상 증가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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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려한 수치와 달리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이 한국적 정서와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연성 부족과 매끄럽지 못한 서사 전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매회 이어졌다. 무엇보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주연 배우들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이었다.
특히 전작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던 아이유는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와의 낮은 싱크로율, 감정 표현의 반복성 등을 지적받았다.
비판의 중심에는 변우석도 있었다. ‘선재 업고 튀어’로 단숨에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뒤 선택한 차기작이었던 만큼 기대치가 높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발성, 표정 연기, 감정선 표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은 차기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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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두 배우에게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남긴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스타성과 화제성에 비해 연기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이미지 소비에 비해 본업의 내실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실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품 자체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아이유와 변우석 모두 해외 팬덤 규모와 콘텐츠 파급력을 한층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은 두 배우에게 ‘흥행’이라는 달콤한 성과와 동시에, 차기작에서 반드시 증명해야 할 연기적 과제를 함께 안긴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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