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호르무즈 열어야 한다” 한목소리…국제유가 100달러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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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호르무즈 열어야 한다” 한목소리…국제유가 100달러대 보합

뉴스로드 2026-05-15 06:43: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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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유조선/연합뉴스

[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100달러대 초반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14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72달러에 마감해 전장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달러로 거래를 마쳐 0.2% 상승했다. 양대 벤치마크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방향성을 뚜렷이 키우지는 못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워온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해 두 나라가 공개적으로 ‘개방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그들과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지렛대를 활용해 긴장 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실제 통항 재개 조짐도 유가의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전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 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당장 실물 수급을 바꾸기보다는 투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통항 허용 선박이 늘어나는 것은 실제 수급보다는 심리에 더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단을 제약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릴 만한 처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중 공조와 부분적인 통항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유가는 100달러 안팎의 고점 부담을 안은 채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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