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70억 CB 발행···채굴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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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플래닛, 70억 CB 발행···채굴 사업 본격 시동

한스경제 2026-05-15 00:4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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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비트플래닛은 총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다. 회사 입장에선 당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주식 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채굴 장비를 확보하고 해외 거점에도 설비를 배치해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 채굴 장비 도입에 60억 투입

비트플래닛은 이날 이사회에서 제17회차와 제1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동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규모는 각각 50억원, 20억원이다. 청약일은 다음 달 9일, 납입일은 10일로 잡혔다. 17회차 50억원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투입된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글로벌 ASIC 시장 1위 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사들일 계획이다. ASIC은 특정 연산에 맞춰 설계된 반도체로, 비트코인 채굴처럼 반복 계산이 많은 작업에서 성능과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8회차 20억원 가운데 10억원도 채굴 장비 구매에 쓰인다. 나머지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배정됐다. 결국 이번에 확보한 70억원 중 60억원이 장비와 설비 확충에 들어가는 셈이다. 회사는 채굴 장비를 단순히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 비용이 낮아 수익성을 높이기 유리한 해외 지역에 순차 배치할 방침이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전기료는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비용으로 꼽힌다.

▲ 전력 싼 해외 거점으로 확장

비트플래닛은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를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력 단가 경쟁력이 높아 글로벌 채굴 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온 곳이다. 채굴 사업은 장비 성능만큼이나 전기료, 냉각 환경,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부가 중요하다. 같은 장비를 돌려도 전력 비용이 낮은 지역일수록 채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트플래닛이 국내보다 해외 거점을 먼저 염두에 둔 것도 이런 산업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을 시작점으로 글로벌 채굴 생태계 안에서 협력망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채굴 인프라 운용 경험을 쌓는 동시에 사업 축을 비트코인 채굴에만 두지 않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유통까지 잇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력을 기반으로 한 설비 운영과 연산 인프라를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어 ‘AI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 IBK캐피탈 참여에 쏠린 시선

시장에서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자체보다도 18회차 물량에 IBK캐피탈이 지분 50%를 보유한 ‘아이비케이씨-원티드랩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인수인으로 참여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AI 에너지 기반의 운영형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 모델에 제도권 금융기관 자금이 들어온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DAT는 디지털 자산을 단순 보유하는 데서 나아가, 운용과 재무 전략을 결합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방식을 뜻한다.

전통 금융권이 참여했다는 점은 비트플래닛으로선 사업 구조와 재무 전략, 지배구조가 일정 수준의 검토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규제 환경도 빠르게 바뀌는 만큼, 금융기관의 실질적 투자 집행은 시장 신뢰와 직결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비트플래닛은 이를 계기로 추가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전환가 723원, 만기는 2031년

두 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모두 주당 723원으로 같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2%다. 만기일은 2031년 6월 10일이다. 전환청구는 2027년 6월 10일부터 2031년 5월 10일까지 가능하다. 표면금리가 없다는 점은 발행 회사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투자자는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전환 이익을 기대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투자 성과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채굴 수익성, 회사의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이번 CB 발행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이라며 “비트메인 장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굴 수익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넓혀 신사업도 함께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비트플래닛이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가상자산 채굴, AI 데이터센터, GPU 유통을 아우르는 새 사업 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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