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칸 영화제에 전용기 750편"…환경단체 "연료 낭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작년 칸 영화제에 전용기 750편"…환경단체 "연료 낭비"

연합뉴스 2026-05-14 23:46:29 신고

3줄요약

"시대착오적·터무니없어"…상업 항공편·기차 이용 촉구

칸 영화제 칸 영화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칸 영화제를 찾는 유명 인사들의 전용기 이용을 둘러싸고 기후 위기 속 과도한 특권이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국제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에 따르면 지난해 칸 영화제 당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약 750편의 전용기 비행이 이뤄졌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여기에 소비된 항공유만 약 200만 리터(ℓ)로 추정된다.

이 단체의 항공 부문 책임자 제롬 뒤 부셰는 AFP에 "이는 1만4천명의 승객이 파리와 아테네 사이를 왕복하는 데 소비했을 연료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 출신 조종사 앙토니 비오는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부족한 연료를 낭비하는 건 시대착오적인 것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직 개인 제트기 조종사 케이티 톰슨은 배우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에 출연한 페드로 파스칼의 본보기를 따라 일반 항공편으로 칸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스타들도 똑같이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가능하면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과 환경'은 유럽 각국 정부에 개인 전용기 금지를 촉구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뒤 부셰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항공유는 더 필수적인 용도로 아껴야 한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뒤 부셰는 중동 위기 이후 프랑스에서만 이미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여름휴가 동안 독일에서는 최대 2천만 명의 승객이 운항 차질로 일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석유 위기는 개인 전용기 사용 문제를 논의의 장에 올릴 기회"라고 기대했다.

개인 전용기가 사실상 탄소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통과 환경'은 현행 유럽연합(EU) 규정상 개인 전용기의 3분의 2가 탄소세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내 일반 항공기 승객들이 환경 관련 비용이 포함된 비행기 푯값을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조종사이자 환경운동가인 비오는 "EU는 향후 모든 개인 전용기와 (EU 외부) 국제 항공편이 탄소세 적용 대상이 되도록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통과 환경'은 칸 영화제를 찾는 배우들이 개인 전용기 대신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영화제가 내세운 탄소 배출 감축 목표의 40%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칸 영화제 측은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21% 감축할 것을 보장했다. 또 43% 감축이라는 최적의 목표에 근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 칸 영화제의 탄소 발자국은 4만9천100톤(t)으로 평가됐다.

s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