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역과 인기 많은 경기도 주요 동네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경기 화성시 동탄구는 반도체 산업벨트와 GTX 교통 호재를 동시에 품은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롯데캐슬'은 최근 한 달 사이 전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를 새로 썼다. 해당 단지는 동탄구를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로 불리며 집값을 주도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먼저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65㎡는 지난달 11일 16억47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만 하더라도 같은 평형이 약 7억5746만원 수준에 거래됐는데, 불과 몇 년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전용 84㎡ 역시 올해 2월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해당 평형은 두 달 뒤인 지난달 1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부 매물은 이미 20억원 수준 호가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에서는 ‘20억 클럽’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형 평형 전용 102㎡는 지난 5월 9일 2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해당 평형은 2023년 약 16억3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된 바 있어 약 3년 만에 6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동탄구가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핵심 이유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동탄구는 아직까지 비규제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한 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막히자 동탄으로 비규제지역 신고가 속출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가까운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입지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동탄 일대는 삼성전자 관련 협력업체와 반도체 종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GTX-A 노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동탄이 사실상 수도권 광역 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권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실거주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007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동탄구 거래량은 959건으로 경기 지역 구 단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1분기 동탄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283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5건과 비교하면 약 131.3% 증가한 수치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