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만루포·쐐기포로 삼성 다시 2위…SSG, 난타전서 kt 격파
두산 실책 2개에 눈물…NC 9회 투수 3명 총력전으로 롯데에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를 짊어진 영건들의 대결에서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판정승했다.
둘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광속구 대결을 뽐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8㎞의 광속구를 찍었고, 정우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5㎞에 달했다.
결과는 정우주의 성적이 약간 나았다.
구원 투수로 등판하다가 선발로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몸 맞는 공 1개씩을 허용하고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맞아 실점한 게 옥에 티였다.
안우진은 2회 노시환에게 좌선상 2루타, 곧이어 허인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먼저 점수를 줬다. 모두 초구를 통타당했다.
1-1로 맞선 5회에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도윤의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이원석의 번트를 잡아 3루에 던졌다가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요나탄 페라자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도윤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면서 안우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3-1로 앞선 8회 이도윤의 2타점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이원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4점을 얹어 멀리 달아났다.
9회에도 허인서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보태 10-1로 대승하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벌에서 대포 3방을 터뜨리며 LG 트윈스를 9-5로 제압하고 다시 반게임 차 2위로 올라섰다.
2회 승패가 갈렸다.
무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LG 선발 송승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쐈다.
곧이어 강민호가 송승기의 커브를 통타해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5회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달아난 삼성은 7회 이재현의 좌월 솔로 아치로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7번 이재현과 8번 강민호가 8타점을 합작했다.
LG에서는 3회 솔로포와 9회 석 점 포를 터뜨린 이주헌 혼자 빛났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송승기는 4⅓이닝 7실점 해 패배를 각각 안았다.
SSG 랜더스는 수원 원정에서 선두 kt wiz와 난타전을 벌여 16-10으로 이겼다.
두 팀의 선발 투수가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한 가운데 쉴 새 없이 장타가 터졌다.
SSG가 1회 김재환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자 kt는 2회 허경민의 투런 아치와 샘 힐리어드의 만루포로 6-6 동점을 이뤘다.
7-7로 맞선 7회초 SSG는 최정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균형을 깨고 총 6점을 빼 승기를 잡았다.
SSG는 9회에도 kt의 실책을 틈타 3점을 추가해 넉넉히 이겼다.
kt는 7회 장성우가 3점포를 날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최정과 힐리어드는 나란히 시즌 11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12개)을 바짝 쫓았다.
KIA는 광주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꺾어 단독 5위가 됐다.
두산은 2회 양의지의 좌월 투런포로 기세를 올렸으나 2-1로 앞선 2회말 박재현의 강습 타구를 1루수 오명진이 뒤로 흘린 사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보내 2-3으로 역전당했다.
두산은 3-4로 따라붙은 7회말에도 박준순의 포구 실책 때 1점을 줘 두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양의지가 7회에도 홈런을 보태 하루에 2개를 친 것에 두산은 만족해야 했다.
NC 다이노스는 부산 원정에서 9회에만 투수 세 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5-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류진욱이 2루타, 안타를 잇달아 맞아 1점을 준 뒤 다시 투아웃에서 유강남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 3루에 몰리자 배재환이 배턴을 받았다.
그러나 배재환도 박승욱, 고승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4-5로 턱 밑을 허용했다.
전사민이 등판해 빅터 레이예스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낸 후에야 NC는 한숨을 돌렸다.
김주원이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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