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일부 중국 관련 선박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란 당국의 결정에 따라 어젯밤부터 일부 중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항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통항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주이란 대사의 노력의 결과라면서 "양국 간 깊은 관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 선박의 통행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또 중국 측이 요청한 선박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정에 동의하면서 통항이 최종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을 인용해 13일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중국 관련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날에 맞춰 중국에 '상당한 호의'를 보인 셈이다.
미국과 종전 회담이 교착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중동 전쟁인 만큼 이란은 우방국인 중국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대변 또는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이란은 자신이 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칙'에 중국이 동의했다는 점을 부각, 이 해협 통항이 이란의 주권적 권한 행사에 달렸다는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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