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건당국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변이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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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건당국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변이 징후 없어"

연합뉴스 2026-05-14 20:0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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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결과 안데스 변종과 동일…치명도 등 다르지 않아"

한타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한 MV 혼디우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타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한 MV 혼디우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대서양 크루즈선 집단 발병 사태를 낳은 한타바이러스가 더 강한 전염성을 띤 변종으로 변이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유럽 보건 당국이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네덜란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확진자들에게서 검출된 한타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기존 남미에서 발생한 안데스 변종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는 대개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지만, 이번 발병 환자들에서 확인된 안데스 변종은 드문 경우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ECDC의 미생물·분자역학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회퍼 박사는 13일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한타바이러스의 모든 유전자 서열은 사실상 동일하다"며 "현재로서는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나 치명도 측면에서 기존과 다르다는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CDC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최초 감염 승객이 배에 타기 전에 남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MV 혼디우스 승객 가운데 나온 3명의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숨진 70세의 네덜란드 남성은 조류학자로, 지난달 1일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3개월 동안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여행하면서 조류 관찰이 가능한 매립지 등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배에서 사망한 뒤 하선해 귀국길에 오르려던 이 남성의 동년배 아내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응급실에서 숨졌다.

ECDC의 비상대응 책임자인 잔프랑코 스피테리 국장은 증상 발현 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며 최초 감염자가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기 며칠 전에 접촉한 사람들도 추적·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피테리 국장은 또한 사망한 네덜란드 여성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던 일부 승객도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CDC는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6주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격리 기간을 6주로 권고하고 있다.

이 여성은 크루즈선에서 하선 뒤 지난 달 25일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에서 요하네스버그로 LIFT 항공편으로 이동했고, 같은 날 요하네스버그에서 암스테르담행 KLM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증상이 악화해 출발 직전에 비행기에 내렸다. 이후 요하네스버그 응급실에서 다음날 사망했다.

ECDC는 당시 이 여성과 같은 줄에 앉았거나 앞뒤 두 줄 이내에 앉았던 승객들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KLM항공편에서 이 여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돕느라 직접 접촉한 승무원과 승객 등 5명을 제외하고, 이 여성 주변에 앉았던 나머지 50명은 격리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과 직접 접촉한 KLM 승무원 1명은 당초 가벼운 감염 증상을 보여 암스테르담 병원에 입원했지만, 검사 결과 한타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문제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등 120여 명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해 네덜란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귀국해 각국의 감염병 대응 방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갔다.

MV 혼디우스는 카나리아제도에서 내리지 않은 나머지 승무원 20여명을 태운 채 오는 18일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해 소독 작업 등을 거칠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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