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 공격의 능동적 파트너" 강력 경고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이스라엘과 동맹'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 중인 아라그치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UAE에 대해 "이스라엘과 맺은 동맹은 당신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이란에 대한 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연설에서 UAE와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UAE를 거론하진 않았다"면서도 "사실을 말하자면 UAE는 우리 조국에 대한 침략행위에 직접 개입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이 시작됐을 때 그들(UAE)은 규탄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미국·이스라엘이) 우리를 겨냥해 발포하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토를 내줬다"고 비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UAE를 비밀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그들(UAE)은 이번 공격에 가담했고 심지어 우리를 상대로 직접 행동했을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명확해진 만큼 UAE는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침략의 능동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2월 28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UAE는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보복 공격을 받았다. 애초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UAE 등 걸프 지역 국가가 군사적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UAE가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공습에 직접 참여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을 통해 잇따라 나왔다.
UAE는 이번 전쟁 국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소극적인 대응과 지원 부족에 불만이 누적됐다. UAE가 이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자 사우디 중심의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UAE는 2020년 9월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이후 적극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
지난달 8일 이후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췄던 이란은 이달 4일 UAE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hska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