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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동반자 돼 함께 번영해야”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략적 안정에 기반을 둔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3년 이상 미·중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강조한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이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 안정, 적절한 범위 내 경쟁을 통한 건전한 안정, 관리 가능한 차이를 통한 지속적인 안정, 기대 가능한 평화를 통한 영구적 안정을 의미한다.
패권 경쟁과 관세 전쟁을 벌이던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모색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양측은 적대자가 아닌 동반자가 돼 서로의 성과를 이루고 함께 번영해야 한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패권국과 충돌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시 주석은 과거 2023년 10월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와 2024년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재차 양국 간 상호 보완적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제한과 기업 제재에 맞서 중국의 정당한 발전을 보장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시 주석은 미·중이 상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점을 피력하면서 미국의 협력을 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차이점을 적절히 해결할 것이다”며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이다.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많은 위대한 일과 긍정적인 일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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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차담회·업무 오찬…새 합의 나올 가능성
미·중이 건설적 관계 구축에 합의했으나 대만 문제 등은 여전히 간극을 좁히기 어려운 거대한 벽이다. 이번 정상 회담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의견을 들어주는 대신 미국이 대만 독립을 반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대만 무기 판매를 두고 시 주석과 이야기하겠다고 밝혀 대만 문제가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다. 시 주석은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한 듯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대만 문제가 제대로 처리된다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양국이 충돌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국과 미국의 가장 큰 공통 분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만 이야기를 건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톈탄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다뤘느냐는 질문에 입을 닫았다. 양측은 15일에도 베이징 중심부 중난하이에서 차담회(티타임)와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 회담에서 국제 정세 및 양자 관계와 관련해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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