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42도 '일촉즉발'... 쓰러진 90세 노인 살린 경찰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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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42도 '일촉즉발'... 쓰러진 90세 노인 살린 경찰의 기지

경기일보 2026-05-14 18:2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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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서 119구급대가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려져 있던 어르신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광주경찰서 제공

 

길가에 쓰러진 90세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14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광주시 퇴촌면의 한 빌라 단지 앞에 할아버지가 누워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남강민 경위와 한종범 경사는 의식을 잃은채 쓰러저 있는 김모씨(90)를 발견했다.

 

당시 김 씨는 이마가 뜨겁고 전형적인 열사병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간호과 1학년 중퇴 후 경찰이 된 남 경위는 즉시 김씨의 맥박과 호흡 등 바이탈 사인을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어 차량 내 우산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고, 음주단속용 음용수로 김 씨의 입술을 적셨다.

 

또한 손에 물을 적셔 얼굴과 뒷목의 열을 식히는 한편, 열 발산을 위해 점퍼를 열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조치했다.

 

오후 2시37분께 도착한 119 구급대 확인 결과, 김씨의 체온은 42도에 달했으며 열사병과 저혈당 증세가 확인됐다.

 

구급대 도착 전 경찰의 선제적 조치로 위기를 넘긴 김 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후송됐다.

 

구조를 주도한 남강민 경위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르신의 체온이 육안으로 봐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 한시가 급했다” 며 “과거 간호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 반사적으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후송한 뒤, 인근 요양시설을 방문해 가족 연락처를 확인하고 후송 병원을 안내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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