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90세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14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광주시 퇴촌면의 한 빌라 단지 앞에 할아버지가 누워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남강민 경위와 한종범 경사는 의식을 잃은채 쓰러저 있는 김모씨(90)를 발견했다.
당시 김 씨는 이마가 뜨겁고 전형적인 열사병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간호과 1학년 중퇴 후 경찰이 된 남 경위는 즉시 김씨의 맥박과 호흡 등 바이탈 사인을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어 차량 내 우산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고, 음주단속용 음용수로 김 씨의 입술을 적셨다.
또한 손에 물을 적셔 얼굴과 뒷목의 열을 식히는 한편, 열 발산을 위해 점퍼를 열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조치했다.
오후 2시37분께 도착한 119 구급대 확인 결과, 김씨의 체온은 42도에 달했으며 열사병과 저혈당 증세가 확인됐다.
구급대 도착 전 경찰의 선제적 조치로 위기를 넘긴 김 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후송됐다.
구조를 주도한 남강민 경위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르신의 체온이 육안으로 봐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 한시가 급했다” 며 “과거 간호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 반사적으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후송한 뒤, 인근 요양시설을 방문해 가족 연락처를 확인하고 후송 병원을 안내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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